[시청人] 임철수 노인시설팀장 "서원마을, 마을공동체의 좋은 모델"

뉴스1 제공 2012.03.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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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임철수 서울시 노인시설팀장이 민영통신사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News1 이준규 기자임철수 서울시 노인시설팀장이 민영통신사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News1 이준규 기자


"'서원마을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이하 서원마을 만들기)'은 뉴타운의 출구전략으로 불릴 만큼 하나의 커다란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학계의 한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마을공동체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강동구 도시계획과 지구단위계획팀장으로 서원마을 만들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임철수 서울시 노인시설팀장은 민영통신사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남아있는 사람들이 구축된 시스템에 대한 브리핑을 내게 해준다. 사업 초기 주민대표의 구성부터 주민 간 대립, 투표, 계획안 작성 등에 대한 자료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며 사업에 대한 애틋함을 나타냈다.



임 팀장은 서원마을 만들기에 대해 "아파트 위주의 개발로 인해 저층 주거단지가 소멸돼 가는 추세와는 정 반대로 저층인 주거환경을 개선해서 '살고 싶은 주거문화'를 창출하는 모델을 제시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강동구 암사동 102-4번지 일대의 주민 64가구가 모여 2008년 12월부터 추진하기 시작, 지난해 11월에 마무리 된 이 사업은 전국 최초로 주민이 참여해 만든 도시관리 계획에 의해 진행됐다.



주민들은 스스로 투표를 통해 건물의 층수를 2층으로 제한하고 용도도 단독주택으로만 한정하는 등을 결정하고는 이에 따라 마을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담장·대문 높이의 제한, 경사 지붕 권장, 길거리 주차 금지, 쓰레기 내놓기 금지 등의 내용을 협정서를 만드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임 팀장은 "착공 후에도 40여 차례나 주민들과 만나 공사 중간 중간마다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회의를 가졌다"며 "이런 소통의 노력 덕분에 마을회관, 어린이 놀이터, 마을 마당 등의 시설이 모두 원활하게 만들어 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린파킹(단독주택, 다가구주택 등의 담장과 대문을 허물어 집안에 주차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주차난을 해소하는 방법)을 위해 담장을 허물자고 제안했을 초기에는 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일단 시행해 보니 반응이 좋아서 가구당 1면보다 훨씬 많은 100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면서도 "마을에 CCTV 7대를 설치하고 지구대, 경찰서와 공조해 안전에도 더욱 신경썼다"고 말해 공간효율과 안전 모두를 꾀하는 꼼꼼함을 자랑하기도 했다.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의 새로운 대표 유형으로 자리 잡을 만큼 성공적이었던 서원마을 만들기로 인해 임 팀장은 지난달 5급 승진 인사자로 선정됐다.



그는 "사업을 마무리 할 때 평가를 좋게 받았다"면서도 "구청인으로 시청 근무자에 비해 소외된 부분을 감안 받은 것도 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임 팀장은 새롭게 부여된 노인시설팀장이라는 직책에 대해서는 "시설이용자들이 노약자이다 보니 취약한 부분들을 직접 현장에 가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인생의 마지막 길을 가는 분들을 위해 현장에 많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에 있을 때와 다르게 시에 오니 큰 틀에서 일하며 큰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며 "도시계획을 맡았던 경험을 통해 올해 중점 사업인 노인복지시설확충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잘 이끌어서 새로운 정책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청 내부에 불고 있는 소통의 바람에 따라 부서 간, 팀 내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복지에 대한 다른 이들의 열정을 본받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임철수 서울시 노인시설팀장 프로필
1958년 6월 21일생
▲주요 경력
2012 서울시 노인시설팀장
2008 강동구 지구단위계획팀장
2002 광진구 건축시설팀장
1998 중랑구 주택개량팀장
1996 강남구 건축시설팀장
1995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
1989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1985 서울시 종합건설본부
1983 서울시 강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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