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라던 위례신도시 보금자리도 계약포기 발생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2.03.14 09:59
글자크기

계약포기 260명, 부적격자 152명 포함해 412가구 이달 말 예비당첨자 대상 계약

'로또아파트'로 불리는 서울 송파, 경기 성남·하남 일대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도 계약 포기자가 대거 발생했다.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당첨자 2949명을 대상으로 분양계약을 실시한 결과 9%인 260명이 계약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무주택 요건에 맞지 않거나 중복 당첨되는 등의 부적격자 152명을 포함해 미계약자는 412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계약포기자의 상당수는 전용면적 51㎡와 54㎡ 등 소형주택을 분양받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H 관계자는 "계약 포기물량이 어느 주택형, 블록에 많은 지를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LH는 이들 미계약 물량에 대해 예비당첨자들을 대상으로 이달 28~29일 동·호수 추첨 신청을 받은 뒤 5월 3~4일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위례신도시 보금자리 소형주택 포기 현상은 지난해 12월 실시한 본청약에서 이미 발생, 사전예약 당첨자 1898명 가운데 20.8%인 396명이 청약을 포기했었다. 당시 전용면적 50㎡를 받은 사전예약 당첨자들의 포기가 많았다. LH는 강남 보금자리주택지구 본청약 등 다른 주택에 당첨이 됐거나 좀 더 넓은 주택형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위례신도시는 본청약 이전만해도 서울 송파, 경기 성남 등에 위치해 있어 입지가 좋은데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1280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50~60% 수준에 불과해 로또아파트로 여겨져 왔다. 지난해 말 일반청약 1순위(무주택 5년 이상, 청약납입액 600만원 이상) 742가구에 대한 청약접수에서는 총 5225명이 신청해 평균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