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진압 '우수사례'선정 규탄시위…6명 연행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서진욱 기자 2012.03.13 17:27
글자크기
최근 경찰청이 평택 쌍용자동차 점거농성사태 조기해결을 '수사사건 베스트10' 중 5위로 선정한 것에 대해 13일 오후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회원 50여명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경찰에 항의서한을 전달한 김정우 쌍용자동차 지부장 등 6명은 조현오 경찰청담과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 담을 넘어가다 마포경찰서로 연행됐다.



경찰이 대표자 2명만 민원실을 방문해달라고 요구하자 이에 반발한 참가자와 경찰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ㆍ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ㆍ쌍용자동차지부ㆍ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은 성명서에서 "쌍용차 파업 진압은 국가 공권력의 추악함을 보여줬고, 인권을 유린한 사건이었다"며 "이를 우수사례로 선정한 경찰청 설문조사 결과는 경찰의 반민중적, 반농자적 인권의식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김 지부장은 "우수사례 선정은 파렴치한 혐의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찰이 인간이라면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조현오 청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포서 관계자는 "김 지부장 등을 관저물 불법침입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시간은 이들이 불법침입을 언제 시인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