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녀' 김지윤 꺾은 32세 김재연은 누구?

머니투데이 황인선 인턴기자 2012.03.1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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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통합진보당 제공)(사진=통합진보당 제공)


한국외국어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재연(32)씨가 12일 통합진보당의 4·11 총선 청년비례대표 후보로 선출됐다. 김씨는 최근 '해적기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고대녀' 김지윤씨를 꺾어 주목 받고 있다.

김씨는 청년선거인단(만 18∼35세) 1만9756명이 온라인·모바일 투표로 참가한 경선에서 9180표를 얻어 46.4%의 득표율로 후보 5명 중 1위를 차지했다. 김씨는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후보 3번에 배치된다.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빗대 논란을 일으킨 김지윤씨는 2095표로 4위에 그쳐 탈락했다.



한국대학생연합 집행위원장 출신인 김씨는 민주노동당 부대변인과 반값 등록금 국민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을 지냈다. 김씨는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를 이끄는 역할을 했다. 김씨는 이번 경선에서도 반값등록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외 ▲사학비리 국정조사 ▲청년의 정치 참여 확대 ▲청년의 미래를 위한 평화체제 구축(징병제 폐지, 모병제 전환) ▲청년 세대 복지 확대 등이 김씨의 주요 공약이다. 김씨는 또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최대한 많은 지역구에 출마하자는 민주노동당의 요구에 20대의 나이에 강남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하기도 했다.

김씨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해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를 비롯해 그간 학생운동과 민주노동당 활동 과정에서 쌓은 신뢰와 꾸준히 다진 조직력이 큰 힘을 발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김지윤씨의 경우 '고대녀'라는 별명으로 인해 대중적인 인지도는 가장 높았지만 통합진보당내의 조직 기반이 약한 것이 경선 탈락의 결정적인 이유로 추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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