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신한銀 미래성장 모멘텀 부족"

더벨 김영수 기자 2012.03.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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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 2011년4Q]④13개 증권사 애널리스트 서베이…"추가 수익원 확보해야"

더벨|이 기사는 03월07일(11:32)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내 은행권에서 신한은행이 가장 경쟁력있는 은행으로 꼽혔지만, 미래성장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머니투데이더벨이 국내 증권사 13곳의 은행담당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향후 은행산업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후 빅4로 재편될 국내 은행산업에서 '신한은행'이 최강자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쟁력이 강한 이유로는 뛰어난 리스크 관리능력(비용, 자산건전성 등), 높은 조직 효율성, 균형잡힌 사업포트폴리오, 우량 중소기업 등을 꼽았다.



A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는 은행, 카드, 보험, 자산운용 등 균형잡힌 사업포트폴리오로 이익안정성과 수익성이 높다"며 "1등 기업문화 정착, 개인 생산성 및 수익성 높고 리스크관리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미래 성장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보수적인 경영으로 인한 M&A 여력 저하로 추가 성장전략에 한계점이 있고, 덩치에 비해 해외진출 전략 부재 등은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B 애널리스트는 "수익 및 성장성 균형있게 그룹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리딩뱅크로서 해외 진출 및 해외 현지화를 통한 국내 은행영업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며 "신규 사업영역(Blue Ocean) 개척 및 교차판매 능력을 제고하고 현재 추진중인 CIB를 강화해 증권과 은행간 시너지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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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 보면 가계는 국민은행, PB는 하나·신한은행, 대기업은 우리은행, 중소기업은 신한은행, IB는 신한·우리은행 등이 각 사업부문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1000개가 넘는 지점 네트워크를 갖춰 고객접점이 탄탄해 소매금융(리테일)이 가장 큰 강점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낮은 비용효율성(방대한 판관비, 비대해진 조직구조에 따른 늦은 의사결정)과 은행 위주의 그룹 사업포트폴리오로 인한 비은행부문의 경쟁력이 부족한 점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3년 사이클로 'Big Bath(CEO 교체기 때 이전의 부실을 확 털어내는 것)'가 시행되면서 경영 연속성이 떨어지는 것도 은행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혔다.

C 애널리스트는 "효율적 비용 관리 및 인력활용과 함께 비은행부문에 대한 M&A 등 비자생적 성장 및 리테일 영업노하우를 SOHO 및 중소기업대출 등 다른 부문의 연계영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그에 따른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수익구조 안정화 및 계열사 시너지 영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기업영업 기반이 빅4 중 가장 강하지만 과거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리스크관리 능력 및 은행 명성에 손상이 된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또 레버리지가 높아 손실위험 흡수 능력이 상대적으로 열세하고 자산건전성 부문이 취약하다고 진단됐다. 민영화 이슈 역시 은행의 성장에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D 애널리스트는 "자산건전성의 획기적 개선을 통한 시장의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며 "향후 적정 증자 등을 통해 손실위험 흡수능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수익구조의 개선을 통한 ROE 제고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의 자회사 편입 이후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하나은행의 현재 장점인 PB부문은 더욱 강화되고 외환은행이 보유한 기업금융 부문에서도 높은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인수 이후에도 고객기반 확대를 통한 조달비용 감소, 보험·카드 등 비은행부문 강화가 과제로 남을 것으로 예상됐다.

E 애널리스트는 "외환은행과의 매끄러운 인수 완료 및 성공적인 PMI를 통한 조직문화 통합과 시너지 창출이 관건"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은행 외 보험, 증권, 자산운용, PB 등 비은행 사업영역의 균형잡힌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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