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청년 1247명 중동 취업지원..지난해 두배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2012.03.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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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청년리더 양성 사업 중 중동지원 크게 늘려, 제2 중동붐 활용 차원

정부가 국내에 일고 있는 '제2의 중동특수'를 맞아 청년들의 중동지역 취업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11일 올해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사업을 통해 범정부 차원에서 총 1247명의 중동 지역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63명에 비해 684명(121%) 증가한 것이다.

그 동안 호주나 캐나다, 중국, 일본 등에 편중돼 있던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중동지역으로 대폭 확대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사업은 해외취업이나 인턴, 봉사분야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별로는 해외취업의 경우 올해 550명으로 지난해 158명에 비해 392명이나 늘었다. 연수취업과 알선취업이 지난해 10명, 83명에서 올해 각각 150명, 200명으로 건설인력 취업도 65명에서 200명으로 증가했다.



해외인턴과 해외봉사는 올해 422명, 275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44명, 148명 확대됐다.

정부는 청년들의 중동지역 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중동관련 유망직종을 발굴하고 현지 일자리도 개척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5월과 10월 두 차례 중동취업 박람회를 개최하고 중동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중동지역 종합정보망’을 올 8월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또 해외진출 건설근로자에 대한 국외근로소득 비과세 한도 상향조정 등을 통해 중동진출 사업에 많은 인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가 청년들의 중동지역 일자리 개척에 나선 것은 최근 중동 국가의 고유가에 따른 경기 호황으로 한국 기업의 중동 진출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플랜트 등 제조업은 물론 금융이나 의료 등 비건설 분야로의 중동 진출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임종룡 국무총리 실장은 "최근 중동지역이 우리나라에 다시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면서 청년들이 중동진출에 적극 도전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범정부적인 중동진출 지원체계를 구성해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일 관련부처로부터 '글로벌 청년리더 중동진출 확대방안'을 보고받은 뒤 해외건설협회 등과 협조해 현지취업과 인턴을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조만간 건설과 플랜트 부문 전문 인력의 중동진출을 확대하는 추가 지원 대책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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