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대담 박재완 "나도 전세사는데, 걱정…"

뉴스1 제공 2012.03.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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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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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가 경제성장을 위해 대기업에 유리한 고환율 정책을 썼다는 비판에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박 장관은 7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가진 생중계 대담을 통해 "환율은 외환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외화 자금은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지 정부가 우리나라 채권시장에 외화자금이 많이 들어오게 할 수도, 못 들어오게 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사용해 달러를 매입하는 방법 등이 있지만 자금의 한계가 있고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다 보고 있다"며 "하루에 큰 폭으로 환율이 급변동하는 특별한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미세조정만 가능할 뿐 특정 방향으로 (환율 유도를) 한다는 것은 오해"라고 덧붙였다.

또 박 장관은 환율이 10년 전과 비교하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줄었지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10년 전과 비교해 기업들이 환헤지(위험기피) 등의 보험과 파생 상품을 많이 가입해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많이 줄었다"면서 "반면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커졌다"고 강조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김광진씨와 대담을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News1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김광진씨와 대담을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News1
또 박 장관은 "채소 뿐 아니라 전세금도 강세"라며 "나도 전세에 사는데 몇 달 지나면 계약이 끝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동안 전세금이 많이 올라 집사람이 걱정이 많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고용 대박'이 불러왔던 파문을 연상케 한다. 박 장관이 현재 머물고 있는 전세집은 경기도 판교의 고급 주택가에 있다.

마지막으로 박 장관은 "경제는 어렵고 살림살이는 팍팍해졌는데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지식과 경험, 조언 등을 총 동원해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페이스북 대담 생중계에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으나 고르지 못한 영상과 음질로 많은 이들이 불편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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