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전자에 크로스 라이선스 제의-다우존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2.03.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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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삼성전자 (87,100원 ▲2,500 +2.96%) 등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에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자고 제의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7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플은 모토로라와 삼성전자에 특허 소송을 합의하기 위해 로열티 지불을 포함한 라이선스 계약을 제안했다.



애플은 소송을 시작하기 전부터 삼성전자 등과 라이선스에 대해 협의해왔다. 하지만 로열티 수준이 높아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고 로열티 수준을 낮추기 위해 소송을 진행했다는 분석이다.

애플이 합의를 시도하는 이유는 모토로라나 삼성전자 등이 보유한 특허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통신기기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애플이 가지고 있는 특허는 충분히 우회가 가능한 특허들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나 HTC는 애플 특허침해로 판매금지 가처분을 받기도 했지만 이를 우회하는 기술을 통해 애플 특허를 피해갔다.

애플은 삼성전자나 모토로라가 요구하는 로열티를 모두 지불하고서는 이익을 내기 어렵다. 삼성전자와 모토로라는 각각 기기가격의 2.4%와 2.25%를 로열티로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통신모뎀의 가격을 초과하는 금액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만약 통신 특허를 가지고 있는 모든 회사가 로열티를 요구하면 애플은 기기가격의 절반을 특허 사용료로 지불해야 한다"며 "애플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로열티 수준을 낮추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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