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전략..현대건설 사고 현대산업 '매도'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12.03.0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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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BW 전환 예정 금호타이어, STX조선 등은 매도 고려

"현대건설 (32,200원 0.00%) 사고 현대산업 (8,140원 0.00%)개발 매도, KT (36,500원 ▲250 +0.69%)사고 SK브로드밴드 (4,015원 ▼100 -2.4%) 매도."

"금호타이어 (6,320원 ▼70 -1.10%)STX조선해양 (0원 %) 신주인수권 행사기간 종료 직전 매도 고려."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으로 국내 증권사 분석 리포트에 매도 의견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기업 펀더멘털 분석을 통한 본격적인 매도 의견은 아니지만 계량 분석을 통한 매도 의견이 제시된 것 자체가 의미있다.

우리투자증권은 2일 "헤지펀드전략, 세가지 카테고리를 통한 롱숏"이란 분석 리포트를 통해 △롱숏전략 △어닝모멘텀사이클전략 △이벤트드리븐 전략 등을 제시했다. 각 전략별로 일부 종목에 대해선 매도 추천 의견을 제시했다.



헤지펀드의 대표 투자전략인 '롱숏'(Long-Short)은 동조화된 주가 흐름을 보이는 두가지 종목 중 고평가된 종목을 매도하고 저평가된 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2주간 매매 신호가 나타난 종목 가운데 펀더멘털과 시뮬레이션 점검을 통해 현대건설 매수-현대산업 매도, KT매수-SK브로드밴드매도 전략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각 종목의 주가 흐름이 괴리를 나타내는 시점을 매매 타이밍으로 포착했다. 과거 데이터를 통해 매매 타이밍을 점검한 결과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매수매도 전략은 2008년 이후 13차례 매매 타이밍이 나타났고 이를 통한 수익률은 105.88%에 달했다. KT-SK브로드밴드 전략은 10회의 매매 타이밍을 포착해 41.07%의 수익률을 올렸다. 코스피지수 및 업종 움직임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어닝모멘텀사이클 전략에선 철강금속, 화학업종 및 IT하드웨어 등의 업종이 추천 종목으로 올랐고 무역 미디어 등은 이익모멘텀 둔화 업종으로 매도 대상으로 손꼽혔다.

LG전자 (107,200원 0.00%)OCI (83,100원 ▼2,000 -2.35%)는 이익모멘텀 턴어라운드에 따른 매수 추천 종목으로 제시됐으며 LG상사 (31,750원 ▲450 +1.44%)SBS (17,350원 ▼110 -0.63%)는 이익 모멘텀 둔화에 따른 매도 추천 종목이다.

이벤트드리븐전략에선 신주인수권 행사를 기회로 본 매매 타이밍 포착 전략을 제시했다. 올 상반기엔 금호타이어 동부제철 웅진홀딩스 금호산업 대한전선 STX조선해양 LG이노텍 등의 BW 행사 기간이 종료된다.

BW가 대량으로 행사될 경우 주식 매물 부담에 따른 주가 약세가 우려된다. 올 상반기 행사기간이 마무리되는 대부분 종목은 행사가보다 현재 주가가 낮아 BW 전환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STX조선해양과 금호타이어는 대규모 BW전환이 우려된다. LG이노텍도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잔여 BW가 많지 않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신주인수권 잔량이 591만주에 달해 전체 주식수의 5.5%, 유통물량의 9.6%가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 STX조선해양은 신주인수권 잔량 513만주로 전체 주식의 6.5%, 유통물량의 9.9%가 주식으로 전환된다.

금호타이어의 BW행사 기간 종료는 다음달 11일, STX조선해양은 오는 6월 20일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주인수권이 충분히 행사되지 않은채 행사기간 종료일이 임박할 경우 단기적인 오버행 관점에서 사전에 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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