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거래, 올해 40조원 돌파 확실시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정영일 기자 2012.03.0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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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 오픈마켓, TV홈쇼핑 등 온라인 상품거래 총액이 올해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소셜커머스 등 새로운 시장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데다 오프라인 연계 마케팅 강화, 제품군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어 성장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29일 통계청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된 상품은 전년대비 14.8% 증가한 36조43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전년보다 11.7% 성장한 40조683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온라인 상품거래액은 2007년 20조5870억원에서 이듬해 23조1900억원으로 성장한데 이어 2009년 26조5520억원, 2010년 31조716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TV홈쇼핑 부문 거래액이 8조93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대비 11.7% 증가한 수치인데 최근 취급품목이 가정용품 뿐 아니라 여행, 레저, 의료, 보험 등으로 꾸준히 증가한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인터넷 쇼핑시장도 올해 거래액이 31조9000억원을 기록, 외형성장률이 1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다 티켓몬스터, 쿠팡 등 소셜커머스 거래액이 크게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부진에 따른 성장둔화 위험이 있지만 업계는 '반사효과'에 따른 매출확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징 때문에 불황일수록 온라인몰로 구매가 쏠리는 경우가 많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 홈쇼핑 업체들은 경기침체 우려가 컸던 4분기에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 (51,200원 ▲200 +0.39%)의 4분기 취급고는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했다. 매출이익과 영업이익도 각각 16%, 10% 늘었다. 카탈로그 부문은 27% 성장했고 인터넷(15%)과 TV(11%)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CJ오쇼핑 (84,200원 ▲1,500 +1.81%)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한 266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305억원)은 4.7% 감소했으나 영업기반 확충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947억원, 1323억원으로 2010년보다 25.8%, 8.5% 증가했다. GS홈쇼핑은 전년 동기대비 취급고가 20% 성장했고 TV와 인터넷 판매가 각각 21%, 23% 늘었다.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초기 판매상품은 의류나 컴퓨터, 식품 등에 국한됐는데 이제는 가전, 생활용품, 금융상품 등 라인업이 크게 늘었다"며 "산업 전반에서 매출이 늘고 있고 인터넷 부문의 성장세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초기 홈쇼핑에 문제로 지적됐던 품질관리, 사후서비스 등이 보완되며 이제는 소비자들의 신뢰도도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케이블TV 채널 활성화에 따른 광고확대 효과도 긍정적이다.

해외시장 진출도 주목된다. CJ오쇼핑은 중국법인인 동방CJ의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유럽, 남미, 동남아 등 추가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은 중국과 인도 등 지역에서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홈쇼핑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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