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달러대비 반등…유로는 약세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2.02.2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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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이 27일(현지시간) 달러대비 강세로 돌아서며 8개월 저점에서 반등했다. 유로는 달러대비 약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 하락(엔 상승)한 80.11엔/달러를 기록하며 장 중 고 점 81.61엔/달러에서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1일 일본은행(BoJ)이 외환시장에 개입한 후 가장 큰 일 중 변동 폭이다.



엔은 유로와 영국 파운드 대비로도 강세를 보였다. 엔/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2% 하락한 107.16엔/유로를 엔/파운드 환율은 전일대비 1.4% 내린 126.88엔/파운드를 기록했다.

BoJ가 이번 달 초 통화 부양책을 확대하며 달러대비 7% 절하됐던 엔의 이날 반등은 위험기피와 차익실현이 맞물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환 애널리스트들은 엔고가 강화될 것이라 보는데, 글로벌 성장률의 하향 위험이 안정 통화 수요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뱅크오브도쿄미쓰비시 애널리스트들은 "엔 매도가 단기적으로 과도했다고 확신 한다"며 "엔을 싼 값에 매수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유로는 달러대비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5% 하락한 1.3399달러/유로를 기록했다.


독일 의회가 1300억 유로의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을 승인했지만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유럽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며 유로 약세로 이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29일 시행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3년만기 대출 프로그램이 유로를 밀어올릴 지 내릴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은행들의 대출수요가 4000억 유로정도에 그친다면 유로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겠지만 1조유로에 육박한다면 유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유로의 급격한 반등을 볼 때 일부 호재들이 일부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본다"며 "유로가 추가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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