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이미 지난해 말 열린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 ‘원중치우찐’을 올해 정책목표로 설정했다. 또 오는 3월3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량후이(兩會)에서 이런 정책방향을 재확인하고, 안정적 정권교체를 이룬다는 것을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이번 양회 때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어느 선으로 제시할지가 관심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월 방중했을 때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올해 중국 성장률이 8.5% 정도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이 수준으로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회는 또 올해 민생안정과 함께 소득격차 확대 등에 따른 사회불안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도 많은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생안정을 위한 생활 물가억제와 주택값 안정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 안정과 관련, ‘바오장팡(保障房, 서민용 분양 임대 주택)을 매년 1000만채씩 건설한다는 목표를 이미 제시했다. 또 지난해초부터 강하게 시행하고 있는 주택구입제한정책인 시앤꺼우링(限購令)도, 일부 지방정부의 중단 시도에도 불구하고 계속 추진할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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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재분배를 위해 최저임금을 포함한 지속적인 임금인상을 추진한다. 최저임금을 해마다 15~20% 인상해 근로자 임금을 2015년까지 2010년의 2배로 올린다는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세와 중기 전용 금융회사 설립 등 중소기업 지원 정책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일자리 늘리기, 연금 및 의료보험 확대 등의 사회 안전망 확충방안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젊은층 취업 확대 정책을 적극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실업률을 5.0% 이내로 관리하기 위해 매년 680만명 이상 쏟아지는 대학 졸업생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도입하려고 하고 있다.
한편 량후이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3월3일~5일)과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월5일~7일) 회의가 연달아 열리는 것을 가리킨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비롯한 지도자와 량후이에는 중국 내 성(省)·시·자치구, 홍콩·마카오, 인민해방군에서 지방별, 직능별 대표 3천여 명이 참석해 올 한 해 중국의 정치·외교·안보·경제·사회·문화 분야의 문제와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