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ℓ당 '2500원'?, '경계'단계 격상 초읽기](https://orgthumb.mt.co.kr/06/2012/02/2012022607413699514_1.jpg)
26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98.84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5일 이후 52일 연속 상승하면서, 4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하루나 이틀 후엔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78.27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25개 자치구 중 3곳(강북구, 광진구, 중랑구)만 빼고 리터당 2000원을 넘었다. 특히 이란사태가 장기화 돼 두바이유가 배럴당 13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경우, 서울과 전국의 보통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400∼2500원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3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두바이유가 배럴당 13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알뜰주유소 확대 △석유제품 가격공개제도 확대 △석유수입업 활성화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시장 개설 등 유가안정 대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휘발유 ℓ당 '2500원'?, '경계'단계 격상 초읽기](https://orgthumb.mt.co.kr/06/2012/02/2012022607413699514_2.jpg)
매뉴얼은 두바이유 현물가격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등으로 올라간다. 유가가 90∼100달러면 수급불안을 우려해 '관심'경보를 발령하고 100∼130달러대로 뛰면 고유가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를 우려해 '주의'로 격상한다. 또 130∼150달러대를 기록하면 '경계'를, 150달러로 오일쇼크가 우려되면 '심각'경보를 발령한다. '심각'단계에선 공무원 자가용 운행이 제한되고 가로등이 소등되는 한편 대중목욕탕과 유원시설 등의 영업시간이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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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 관계자는 "두바이유가 어디까지 오를지 지금으로선 장담할 수 없지만, 올 상반기엔 계속 오를 것 같다"며 "배럴당 15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유류세 인하를 포함한 여러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