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부동산경기 침체로 '버블 세븐'은 옛말이 됐다.
과거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집값 상승을 이끌어온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양천구 목동, 용인시, 분당신도시, 평촌신도시 등 버블 세븐 지역 아파트의 3.3㎡(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3년 만에 2000만원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버블 세븐 지역이 2000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 이후 3년 만이다.
그러나 대출 규제와 분양가 상한제확대를 골자로 한 2007년 1월 1.11 대책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와 보금자리주택 정책 여파로 최근 집값이 크게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2007년 1월 3.3㎡당 3651만원에서 현재 3287만원으로 364만원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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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양천구 목동이 2628만원에서 355만원 하락한 2273만원, 송파구는 2683만원에서 308만원 떨어진 2375만원을 기록했다.
경기도 버블지역은 분당이 3.3㎡당 1875만원에서 1600만원으로 275만원 내렸다.
이어 용인시는 1221만원에서 1033만원으로 188만원 하락했고 평촌은 1417만원에서 150만원 떨어진 1267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같은 기간 서초구는 2793만원에서 2870만원으로 77만원 올라 버블세븐 지역 중 유일하게 상승해 체면치레를 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부동산연구소 실장은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중 하나인 서초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평당 가격이 소폭 오른 데에는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자이, 리체 등 새 아파트가 대거 신축되면서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 몰린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훈식 실장은 또 "경기침체로 부동산시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 서울시의 소형 의무비율 확대 추진으로 재건축 사업에 제동이 걸린 데다 정책 당국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며 "재건축과 고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버블세븐 지역의 거래도 당분간 위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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