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코스피 열기 식힐 것"-현대證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2.02.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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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23일 최근 이란발 유가 상승세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는 쉬어 가는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은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강세는 국내 경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부담 요인이나 유동성 장세의 맥을 끊지는 못할 것"이라며 "고유가를 빌미로 코스피지수의 열기를 식힌다는 측면에서 이번
조정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지난해 리비아 사태 때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영돼 단기간 유가가 급등했지만 이내 제자리를 찾아갔다"며 "이번 역시 글로벌 수요가 높지 않은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증산 여력이 남아 있어 수급이 조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현실적인 측면들을 고려하면 이란 문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며 "대선을 앞둔 미 오바마 행정부가 강경책만을 고집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의 3대축인 미국과 유럽,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아직까지 어둡다"며 "성장 둔화는 원유의 수요 둔화로 연결돼 가격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원유 4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3센트 오른 106.28달러로 마감하며 5거래일째 강세를 기록했다. 전날(21일) 선물거래가 종료된 3월 인도분 원유 가격은 전날 하루 동안 2.5% 급등하며 105.84달러로 거래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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