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발유값 4달만에 '역대 최고치' 돌파

머니투데이 유영호 기자 2012.02.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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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당 2070원 근접

서울 휘발유값 4달만에 '역대 최고치' 돌파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 현재 서울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069.7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보다 4.92원 오른 것으로 지난해 10월24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2067.26원)를 훌쩍 넘어섰다.

높은 석유제품 값의 '지표'로 자리 잡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의 경일주유소가 리터당 2375원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등 휘발유 가격이 2300원대인 주유소도 늘어나고 있다.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도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전날 1990.27원을 기록한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6일부터 48일 연속 올랐다.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 사상 최고치는 지난해 10월 3일 기록한 1993.17원이다.



특히 국제유가가 한동안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유가도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유럽 국가들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고, 중국과 인도도 이란산 원유 수입을 10% 이상 감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패키지에 대한 승인도 국제유가에 불을 붙인 상태다.

실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17.69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보통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30.1달러를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름 값은 국제유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한동안 기름 값도 상승세를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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