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T 멤버십 카드, 5월부터 신용카드로 쓴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2.02.23 05:12
글자크기

SKT, 국내 첫 '멤버십+카드' 서비스...결제 금액의 3% 수수료 확보

SK텔레콤 고객들은 빠르면 5월부터 'T멤버십' 카드를 신용카드처럼 사용하게 된다. 월 30만원 한도에서 물건값 등을 계산하고 결제대금은 휴대폰 요금과 합산해 내는 방식이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5월 멤버십카드로 할인혜택과 일반카드의 결제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서비스(프로젝트명 '로열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SK텔레콤 (55,200원 ▼1,000 -1.78%)은 이 서비스로 구매력과 멤버십카드 활용도가 높은 20~30대 젊은 소비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이동통신가입자 2600만명 중에서 멤버십카드를 발급받은 가입자수는 약 930만명이다.

막강한 마케팅파워를 갖춘 SK텔레콤이 자사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사실상 카드사업을 펼친다는 점에서 카드시장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SK텔레콤으로선 전체 결제금액의 3%가량을 수수료로 받을 수 있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 서비스는 기존 신용카드 단말기를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시스템 구현이 가능해 SK텔레콤의 개발비 부담도 없는 상태다.

SK텔레콤은 이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2월 모빌리언스 및 한국사이버결제와 결제처리 업무계약을 하고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모빌리언스는 모바일결제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고 한국사이버결제는 20만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보했다.

지난해 SK텔레콤, KT (42,800원 ▲100 +0.23%), LG유플러스 (9,830원 ▼70 -0.71%)의 모바일결제 규모는 2조5000억원에 달했다. SK텔레콤 멤버십 회원수 930만명과 월사용한도 30만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최대 2조7900억원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는 셈이다. SK텔레콤의 수수료수입이 837억원에 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자사 멤버십포인트뿐 아니라 다른 기업의 적립포인트까지 연계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와 별도로 하나SK카드와 손잡고 멤버십카드에 체크카드 기능을 결합한 서비스 출시도 준비중이다.

업계는 정부가 올해부터 신용카드시장 구조개선 대책을 통해 미성년자와 대학생들에 대한 신용카드 발급을 제한할 계획이어서 신용카드 기능을 결합한 멤버십카드서비스가 틈새시장 공략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 뿐 아니라 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들도 동일한 서비스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별도의 투자없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시장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통신업체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