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객잔 최재덕의 귀환'…해외건설산업에 날개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12.02.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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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덕 전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 차관이 20일자로 해외건설협회 제 16대 상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사진은 취임식 장면.↑ 최재덕 전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 차관이 20일자로 해외건설협회 제 16대 상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사진은 취임식 장면.


"해외건설산업을 우리 경제의 핵심성장산업으로 정착시키겠습니다."

해외건설협회 제16대 회장으로 20일 정식 취임한 최재덕 전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64) 차관의 일성이다. 2009년 9월 대한주택공사 사장 퇴임 후 '용문객잔'으로 인구에 회자된 경기도 양평의 농가주택에서 2년5개월간의 야인생활을 했던 그는 이날 복귀하는 자리에서 차분하면서도 힘있는 어조로 취임소감을 밝혔다.

최 신임 회장은 "해건협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올 해외건설 수주목표 700억달러 달성에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선 금융과 전문인력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부문에선 현재 해외건설전담금융기구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보고서 결과가 나오면 추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인력부문은 해외 양성인력 규모를 늘리고 현장 파견을 장려하기 위한 인센티브 확대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최 신임 회장은 회원사들과의 스킨십 강화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건설업체들의 애로사항 파악을 위해 각 실별 접촉기회를 확대하겠다"며 "시장설명회 월 1회 개최하고 회원사와 공동 시장조사단을 격월로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장다변화를 위한 지원과 수요자 중심으로 정부의 지원계획을 수립하는데 협회가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날 최 신임회장의 취임사는 별도의 원고 없이 진행됐다. 해건협 관계자는 "(협회의)청사진을 이미 그린듯한 취임사를 통해 임직원의 기대감이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대구 출신인 최 신임 회장은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76년 행정고시 1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건교부 주택심의관, 국토정책국장, 주택도시국장 등을 거쳐 2003년 건교부 차관을 역임하는 등 28년간 관료 생활을 보낸 뒤 2005년 이후에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 대한주택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주택·건설행정의 달인'으로 정평나 있는 최 신임 회장은 이제 '해외건설의 달인'으로서도 어떤 행보를 보일 지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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