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토요일인 지난 18일 밤8시(한국시간 밤9시)에 지급준비율을 오는 24일부터 0.5%포인트 인하한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한 진짜 이유는 ‘외화예금 감소로 인한 시중유동성 축소’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둥팡자오빠오(東方早報)는 "인민은행이 매월 16~21일 사이에 전월의 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하는데 2월에는 이를 발표하지 않고 18일 밤에 갑자기 지준율 인하를 발표한 것은 외화예금이 상당히 감소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20일 보도했다.
현재 중국에선 외화가 통용되지 않기 때문에 직접투자(FDI)나 증권투자 및 무역수지 흑자 등으로 유입된 외화는 위안화로 환전해야 사용할 수 있다. 외화예금은 중국에 들어온 외화가 위안화로 환전되는 과정에서 은행에 맡겨진 예금이다. 외화예금이 감소했다는 것은 외화자금 유입이 줄어들었다는 뜻이고, 그만큼 시중으로 풀린 자금이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오퉁(交通)은행 금융연구소의 어융지앤(鄂永建) 연구원도 "이번 지준율 인하는 1월의 외화예금이 감소했을 가능성이 높고 공개시작조작을 통해 공급될 자금이 많지 않아 은행들의 대출여력이 줄어들면서 시중자금사정이 경색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