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현대건설, EVA 극대화 "내실경영 꾀한다"

더벨 길진홍 기자 2012.02.20 10:23
글자크기

[건설사 2012 재무전략] "유로존 위기 상반기가 고비"...영업이익률 6%선 유지

더벨|이 기사는 01월30일(10:59)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올해 기업 회계 목표로 경제적 부가가치(EVA·Economic Value Added) 극대화를 제시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 편입에도 불구 보수적인 기업경영으로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외형 확장보다는 수익과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내실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포석도 깔려있다.

현대건설 (31,900원 ▲50 +0.16%)은 30일 "유럽의 재정 리스크 확대로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도 크게 증대될 것으로 예상 된다"며 " 성장 보다는 안정성과 수익성에 무게를 두고 자금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가 지나야 투자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적극적인 원가절감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선제적인 채권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자금운용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꾀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또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 1조3000억원(잠정치)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비축해두고 있다. 해외 선수금 유입이 감소하면서 작년(1조5638억원) 대비 보유현금이 줄었으나 미수채권 회수와 불요불급한 비용 지출을 통제해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보유 현금 중 일부는 올해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에 소요된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예년과 비슷한 6%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11조원대 수준을 내다보고 있다.


해외 공사는 10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1년 해외 수주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국내 업체 간 경쟁심화로 47억 달러에 그쳤다. 올해는 지난해 이월된 입찰평가 중인 공사들이 대기 중으로 예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쿠웨이트 항만공사(20억달러)와 나이지리아 Bras LNG Off shore(28억달러), 베네주엘라 정유 플랜트(15억달러) 입찰이 진행 중이다. 공사 원가율은 90%대를 유지할 계획이다. 아프리카와 남미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시너지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 그룹의 현대제철 제3고로공장 공사를 따냈고 올해에는 서울 뚝섬의 110층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공사 수주가 예정돼 있다.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기반한 해외 영업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원자재가격이 기업 경영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수급 시점에 가격 변동성을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재무건전성을 가장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미분양 적체를 꼽았다. 매출비중이 높지 않지만 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고 까다롭다는 이유에서다.

현대건설은 "기업 합병을 통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불구 주식가치가 낮게 형성되는 등 시장에서 평가 절하된 측면이 있다"며 "올해는 해외에서 현대자동차그룹 편입 후 경영 안정성 구축 성과를 알리는 데 주력해 외국인 투자자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