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LH 월이표채...개인투자자 '불 붙었다'

더벨 신민규 기자 2012.0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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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채권, 분리과세로 인한 절세..."장기채 트렌드 형성됐다"는 평가

더벨|이 기사는 02월16일(14:19)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행한 20년 만기 월 이자표시채권(이표채)에 대한 개인투자자 반응이 뜨겁다.

최근 LIG 기업어음(CP), 성원건설 전환사채(CB) 불완전 판매 혐의로 인해 우량채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데다가 올해 소득세 최고세율 구간이 신설된 점, 은행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조금이나마 높다는 점 등이 장기채 수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LH가 15일 발행한 1600억원 물량의 20년 만기 월이표채 '토지주택채권111'은 7개 증권사가 인수를 위해 몰렸다. 동부증권이 700억원, 삼성증권이 300억원, 우리투자증권이 200억원, 하나대투 ·한화 ·유진 ·HMC 투자증권이 각 100억원씩 가져갔다.

지난 7일 발행물량의 인수 증권사까지 포함하면 삼성증권 단독으로 지난달 9일 판매를 시작한 이래 8개 증권사가 더 뛰어든 셈이다.



이번 물량은 발행금리 4.33%로 7일 발행한 1100억원치 물량과 금리가 같다. 월30만원 안팎을 지급받는 수준으로 큰 금리매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당장 금리하락을 기대하면서 매매전략을 펼치기도 힘든 상황이다.

판매사들은 금리로 인한 개인 고객의 투자 동기보다는 우량채권에 절세효과가 있다는 점 등이 작용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장기 저성장 저금리 기조에 공감하면 자산의 일부를 투자해 만기보유시까지 끌고 가는 편이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고액자산가들의 경우 올해 소득세 최고세율 구간이 신설돼 최고 38%의 세금을 물게 된다. 절세 상품이 별로 상황에서 장기채의 분리과세(33%) 매력이 돋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일반 투자자들의 경우도 최근 증권사들의 불완전 판매 혐의로 인해 우량채권으로 관심이 몰려있는 편이다. 3~5년물의 단기 채권으로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연3.9%)보다 우위에 설수 없어 장기채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판매사가 늘어나면서 개인투자자외에 신협, 금고와 같은 지역 금융법인도 물량 일부를 받았다. 동일종목 채권 투자가 20%로 묶여있어 자금이 쌓여있는 데도 원하는 회사채 투자가 어려워 제한이 없는 공사채 물량을 사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7일 발행 물량이 2~3일만에 완판됐다"며 "이번 발행은 수요를 지켜봐야겠지만 장기채권 트렌드가 형성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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