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디지탈테크, 올해 매출 60%↑…이익 3배 예상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12.02.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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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형 셋톱박스 수요 많은 유럽 집중 공략…키코손실 전액상환 등 '흑자기조' 유지

셋톱박스 회사 현대디지탈테크(현대디지탈텍 (253원 ▼429 -62.9%))가 지난해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 전년보다 이익 규모를 3배 늘리면서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디지탈테크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458억원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디지탈테크는 외환파생상품(키코) 손실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에 그쳤으나, 지난해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하면서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디지탈테크 관계자는 "고급형 셋톱박스 수요가 많은 유럽 매출 비중이 2010년 4.6%에서 지난해 14.5%로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올해도 런던올림픽과 디지털전환, 선거 등 특수가 있어 유럽 매출 비중은 25%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처음 수출 성과를 올린 남미지역도 올해 매출 비중의 6∼7%를 차지하는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반면 저가형 제품 수요가 많은 인도 매출 비중은 지난해 53%에서 올해 40%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디지탈테크는 또 △165억원 키코 손실 전액 상환 △연간 15억원 가량 성남 본사 임대 수익 △구조조정 통한 인력 현실화 △고급형 셋톱박스 위주 포트폴리오 전환 등 이유로 향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디지탈테크는 이외 지난해 말 첫 매출이 발생한 자동차용 블랙박스를 향후 셋톱박스와 함께 회사 성장의 양대 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디지탈테크는 이달 현재까지 셋톱박스 사업에서 10억원 가량 누적 매출을 올렸다.


한편 현대디지탈테크는 1998년 현대전자 미디어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셋톱박스 전문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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