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임대주택을 신청중인 대학생/출처=최윤아 기자)
먼저 시중에 전세 물량이 많지 않은 것이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집주인들은 이자율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전세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이 더 큰 월세를 선호한다. 따라서 애초에 전세 물량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들에게 전세자금을 지원해주는 대책을 마련해 봤자 물량 확보가 힘들기 때문에 적당한 집 구하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이다.
또한 전세임대주택 제도가 나온 이후부터 전세주택 품귀현상이 발생해 대학가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계속해서 올리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가 주변에서 전세 주택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자 주택을 공급하는 원룸주인들이 기존의 시세보다 1000만~2000 만원 가량 전세금을 올리는 것이다.
대학생들의 시름을 덜어주겠다는 목적으로 정부가 내놓은 정책이지만 대학가 현실을 잘 모르고 마련된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한편 정부는 지난 13일 올해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총 1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인 가운데 전세계약이 완료된 물량은 총 3369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당첨자 발표 이후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13일간 하루 평균 250건 이상의 전세 주택 계약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