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쉐르빌 "대로변·조망권 약해, 주거용 불리"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2.02.1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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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딴지']풀 옵션 오피스텔 '강남역 쉐르빌'

편집자주 소비자들은 옷 1벌, 전자제품 하나 사려면 디자인, 실용성, 가격비교까지 꼼꼼히 따집니다. 그런데 1채에 수억원을 호가하는 아파트를 살 때는 공급자가 제공하는 일방적인 정보와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는 정도에 그치는 등 허술합니다. 정보의 비대칭성, 현장 접근의 어려움 등이 소비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가로막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에 머니투데이는 소비자들을 대신해 기자들이 직접 분양현장을 찾아 올바른 판단의 기초정보를 제공하고자 '단지 딴지'라는 코너를 신설, 운영합니다.


- 강남역등 대중교통 이용편리…가전등 풀 옵션 장점
- 3.3㎡당 1700만원 안팎, 임대수익률 5% 어려울 듯


↑삼성중공업이 시공하는 '강남역 쉐르빌' 현장.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한창 철거가 진행중이다. ⓒ민동훈 기자↑삼성중공업이 시공하는 '강남역 쉐르빌' 현장.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한창 철거가 진행중이다. ⓒ민동훈 기자


 오는 17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쉐르빌'은 지하 6층~지상 20층 1개동에 전용면적 18.68~27.73㎡ 9개 타입 297실로 구성된다. 전용률은 47%며 냉장·냉동고와 붙박이장, 천장형에어컨, 세탁기 등의 가전과 가구를 갖춘 풀옵션 오피스텔이다.



 강남대로변의 한일시멘트 본사 건물(우덕빌딩)과 '역삼디오슈페리움' 사이에 위치하며 단지 바로 앞에 50여개 버스노선이 지나는 버스정류장이 있다. 지하철 2호선, 신분당선이 교차하는 강남역과도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점이 장점이다.

단지 정문에서 강남역 4번 출구까지 직선거리로 380m 떨어져 있으며 걸어서 이동시 5분30초(횡단보도 대기시간 포함)가량 걸린다. 다만 부지가 강남역 중심부와 떨어져 있고 대로변에 위치, 주거용으로는 다소 불리하다는 평가다.



A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강남대로변 오피스텔의 경우 강남역과 가까울수록 임대에 유리하며 주거용의 경우 이면도로 쪽을 대로변보다 수요자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강남역 쉐르빌 조감도↑강남역 쉐르빌 조감도
 20층 높이의 주변 건물 사이에 건설되다보니 동간거리가 짧아 채광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단점이다. 조망 역시 전면부에 위치한 가구를 제외하고는 혜택을 받기 어려워 보인다.

 분양가는 주택타입별로 3.3㎡당 1680만~1720만원선이 될 것이라고 분양업체는 예상했다. 이 경우 5%대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선 보증금 1000만원 기준으로 월 임대료 120만원 정도를 받아야 하지만 인근 시세가 100만원대 이하에 맞춰진 것도 아쉬운 점이다.


 강남구가 투기과열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주택거래 신고지역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더라도 취득세 면제나 감면혜택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B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강남역 쉐르빌'은 비싼 땅값에다 브랜드 비용까지 지급했기 때문에 분양가가 비싼 편"이라며 "이달 중 인근에 입지 등에서 다소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는 H오피스텔이 분양될 예정인 등 강남역 일대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청약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역 쉐르빌 "대로변·조망권 약해, 주거용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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