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중형시장 1위 다진다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12.02.10 10:14
글자크기

기아차 조지아 공장생산확충분 K5 생산에 이용...美 중형차 시장 37만대 판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쏘나타와 K5(수출명 옵티마)를 앞세워 일본차들의 아성인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2위와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현대차 (276,000원 ▲3,500 +1.28%) 미국 앨라바마 공장의 쏘나타 라인 풀가동에 이어 올해에는 기아차 (123,700원 ▲100 +0.08%) 조지아공장의 생산확충분 대부분을 K5 생산확대에 이용키로 했다.



10일 현대차 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대략 37만대 가량을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쏘나타와 K5를 각각 22만5961대, 8만4590대를 판매해 토요타의 캠리(30만8510대)를 제치고 중형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것.



물론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의 개별 판매량은 닛산 알티마(26만8981대), 포드 퓨전(24만8067대) 혼다 어코드(23만5625대) 등에 아직 못 미친다.

쏘나타가 혼다 어코드에 이어 5위를 차지한 정도고 K5는 쉐보레 말리부(20만4808대) 크라이슬러 200(8만6789대) 등에 이어 8위에 머물렀다.

현대기아차는 쏘나타는 지난해 이미 라인을 풀가동해 생산과 판매를 대폭 늘리는 게 여의치 않은 까닭에 지난해 전년대비 판매가 세 배 늘어났던 K5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지난해 조지아 공장의 생산능력을 연 30만대에서 연 36만대로 늘린 기아차는 6만대의 대부분을 K5 생산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렸던 것을 해소하겠다는 뜻이다. 기아차는 원활한 공급이 이뤄질 경우 판매를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탐 러브리스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 부사장은 “K5가 최근 2년간 기아차 모델 중 미국에서 최대판매를 기록했던 쏘렌토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 봤다.

6만대 전량을 K5 생산에 쓸 경우 지난해 13만235대를 팔았던 쏘렌토보다 많은 약 14만5000대를 팔게 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 중형차 시장은 자동차 회사들의 최대 격전장”이라며 “기존의 쏘나타와 함께 K5 생산물량 확대 등으로 이 시장에서 더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