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우·팔로잉'의 우리말 '따름벗·딸림벗' "자위행위 연상" 이의 제기 분출

뉴스1 제공 2012.02.0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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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국립국어원 홈페이지  News1 국립국어원 홈페이지 News1


국립국어원이 트위터 용어 '팔로잉'과 '팔로어'를 각각 '따름벗', '딸림벗'으로 다듬었다.이에 트위터러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따름벗', '딸림벗'에서 자위행위를 이르는 속어 '딸딸이'가 연상된다는 의견이다.



한 트위터러는 "그럼 트친은 줄여서 딸친이냐? 맞팔은 맞딸, 팔로우하다는 딸치다, 언팔은 금딸, 리트윗은 대딸, 즐거운 트윗 하세요는 즐딸요"란 트윗을 올려 트위터러들의 호응을 얻었다. 맞딸, 대딸, 즐딸요 등은 각각 '함께 자위행위를 하다', '대신 자위행위 해주다', '즐겁게 자위행위 하세요' 등의 뜻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

어감이 북한말 같거나 다듬은 우리말이 억지스럽다며 거부감을 드러낸 트위터러도 있었다.



"국립국어원에서 '팔로잉/팔로어'를 '딸림벗/따름벗'으로 다듬느라애는 썼는데 어감이 북한말 같아요. 차라리 '앞서니/뒤서니'로 하는 게 이치에 맞고 부르기도 쉽겠죠? 앞누리, 뒷누리는 어떨까요? 예쁜 말도 퇘색되어 버렸어 ㅠㅜ", "팔로우를 따름벗으로 팔로워를 딸림벗이라니. 어색한 건 둘째치고 억지로 만들어 놓은 냄새가 너무 진하게 풍겨서 억지로 쓰려고 해도 오그라들어서 쓰기 싫다", "국립국어원 따름벗이 뭐야ㅡㅡ 딸림벗은 또 뭐고. 그럼 딸친... ㅡㅡ 작명센스 하고는. 최근에 순우리말들은 억지스러운 것이 너무 많고 쓰이지도 않는 비실용적인 것이 대부분인데 어거지로 전부 한글화하면 북한하고 무슨 차이가 있는지..." 등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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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름벗', '딸림벗' 대신 '구독자'가 의미상 더 적합하다는 트위터러들도 있었다. 한 트위터러는 "follow를 왜 '추종'의 의미로만 생각할까? 전형적인 직역 오류인데, 의미를 생각해보란 말야... 트위터 한 번도 안 해본 티 내지 말고... 따름벗, 딸림벗 하는 것보다 '구독' 같은 걸로 얘기했다면 욕을 좀 덜 먹었을거야"란 트윗을 올렸다. 다른 트위터러들도 "그냥 구독과 구독자로 했어야", "구독자 정도가 가장 적합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독 동감" 등의 트윗을 올려 '구독자'에 한표를 던졌다.


물론 국립국어원이 다듬은 우리말에 환영의 뜻을 보인 이들도 있다. "딸림벗, 따름벗! 예쁜 표현이네요", "팔로잉, 팔로어 헛갈렸는데 우리말인 따름벗, 딸림벗으로 바꾸니 그나마 구분이 쉬워졌네요", "예쁜 우리말로 표현하니 더 정감있네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트위터러들도 여럿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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