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방' 청소년 출입금지, 내부 어떻길래…

머니투데이 이지영 인턴기자 2012.02.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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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사진=주우찬 기자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사진=주우찬 기자


앞으로 '멀티방'은 청소년 출입금지 업소가 된다.

'멀티방'이란 여러 가지(multi)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2~3년 전부터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멀티방에는 인터넷과 연결된 대형스크린과 노래방기기, 오락기인 플레이스테이션(PSP)과 닌텐도 위(wii) 등이 설치돼있다. 각종 오락부터 PC까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젊은 층의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외부에서 방 안을 들여다보기 어려운 구조인 멀티방은 청소년 탈선행위의 공간으로 이용돼 왔다. 일부 멀티방은 방 내부에서 문을 잠글 수 있고, 침대와 이불은 물론 샤워시설까지 구비해 청소년 흡연·음주·성관계 등을 조장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멀티방은 청소년 고용은 금지됐지만 출입은 허용돼왔다.



그동안 애매한 단속 기준으로 사실상 청소년의 멀티방 출입금지 조치를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지 못했었다. 또 청소년이 술을 마시거나 성관계를 하다 적발되면 업주가 처벌을 받게 되지만 폐쇄적인 공간 때문에 단속도 쉽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7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청소년의 멀티방 출입 금지를 담은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 공포안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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