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상장폐지 모면··안도의 한숨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12.02.0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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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KRX)가 5일 지주회사 한화 (27,050원 ▲500 +1.88%)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지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한 한화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날 "당초 상장폐지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제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지정되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은 수백억원 규모의 배임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의 주장과 우리의 입장이 많이 다르다"며 "한화의 재무건전성과는 상관이 없는 사안이다"고 말했다.

다른 한화그룹 관계자는 "재판 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한 만큼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그룹이 경영투명성 개선방안과 이행계획서를 제출했다"며 "유효성이 있다고 판단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 주식에 대한 매매거래는 6일부터 정상화된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3일 한화가 횡령 및 배임 사실을 공시했다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6일부터 한화 주식에 대한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일 서부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거액의 손실을 계열사에 떠넘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등)로 불구속 기소된 김 회장에게 징역 9년, 벌금 1500억원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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