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978년부터 개혁개방을 시작한 이후 3번째로 불고 있는 이민열풍은 개혁개방의 혜택을 받고 돈을 많이 번 부자와 사회지도층들이 주도하고 있어 중국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중국 개혁개방의 선도지역인 동부 및 남부 지역 부자들의 이민의향은 70%를 넘었으며 1억위안(180억원) 이상의 부자 가운데 이민가겠다는 사람도 50% 이상이었다.
2008년부터 불기 시작해 갈수록 거세지는 3번째 이민열풍의 주역은 1,2차 열풍과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우선 개혁개방 이후 시앤푸룬(先富論)에 힘입어 부자가 된 사람들의 이민의 주체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숫자는 물론 비중에서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둘째 이민가는 사람 중에 적지 않은 사람이 성공한 지도층이다. 셋째 이들이 이민감에 따라 중국의 부(富)도 함께 해외로 이전된다. 넷째 이민 가되 실제로 해외에서 거주하지 않고 집은 떠나더라도 사업체는 옮기지 않는 이민이 많다. 다섯째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이를 피해 이민가는 경우가 많다.
중국 부자들이 이민가려고 하는 나라로는 미국이 40%로 가장 많고 캐나다가 37%로 2위였으며, 싱가포르는 14%, 홍콩은 5%, 영국은 2%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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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上海) 출입국관리소의 이민부 관계자는 “중국의 투자이민은 2002년부터 시작돼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며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 자녀 유학과 투자를 겸한 이민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행 프라이빗뱅킹 담당자는 “이민가려는 부자들은 중국보다 해외에서 수익을 더 안정적으로 올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그들 중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부동산에 투자하며 외화예금과 주식 및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