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알제리·사우디·남수단 신도시 개발 주도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2.02.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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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간 협력사업통해 민간과 공동 수주, 민관합동 기획제안사업도 적극 추진

↑LH 컨소시엄은 알제리 하시메사우드 신도시 개발 및 도시계획 조사설계 용역을 수주했다. 사진은 알제리 하시메사우드 신도시 조감도. ⓒ사진제공=LH↑LH 컨소시엄은 알제리 하시메사우드 신도시 개발 및 도시계획 조사설계 용역을 수주했다. 사진은 알제리 하시메사우드 신도시 조감도. ⓒ사진제공=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가간 협력사업에서 정부를 대신해 해외 도시개발 수주 환경을 조성하거나 민간과 공동으로 기획사업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도모키로 했다.

LH는 지난달 국내 엔지니어링업체인 동명기술단·삼안엔지니어링 및 현지 업체와 공동으로 1200만달러(한화 약 139억원) 규모의 알제리 하시메사우드 신도시 개발과 도시계획 조사설계 용역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서 LH 컨소시엄은 분당과 판교 등 그동안의 신도시 건설 경험·기술을 인정받아 프랑스, 캐나다, 스페인 등 세계적 전문기업들을 제쳤다. 알제리 하시메사우드 신도시 조성사업은 사하라 사막 유전 채굴로 지반 침하가 진행 중인 기존 도시(인구 6만명)를 대체할 신도시와 물류산업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LH 컨소시엄은 계획 및 기본설계, 신도시 실행계획 및 기존 도시 이전계획을 수립하는 용역을 수행한다. 이 사업은 분당신도시의 2배 규모인 면적 4483헥타르(㏊), 수용인구 8만명, 사업비 60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단지조성 공사비만 16억달러에 달한다. LH는 이번 용역 수주로 앞으로 국내 건설사들이 후속공사를 수주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LH는 최근 독립한 남수단의 '신수도 사업타당성 조사 및 지도제작 용역'도 서영·동명·중앙항업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 제안서를 제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이번 용역은 지난 20011년 7월 분리독립후 남수단 정부가 발주한 최초의 도시개발관련 용역이다. LH 컨소시엄은 앞으로 총 사업비 20조원에 이르는 신수도 마스터플랜 수립용역과 설계·공사 발주때 국내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LH는 국토해양부의 지원 아래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에서도 민관협력사업의 속도를 내고 있다. LH는 현대건설, SK건설, 건원건축, 도화엔지니어링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해 12월 사우디에서 시장조사 및 사업관련 협의에 착수했다.


LH 컨소시엄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 인근에 총 사업비 2조원을 들여 1만가구의 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의 제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과 한·중 협력 신도시 추진을 위해 현대건설, 삼성물산, SK건설, 설계업체 등과 사업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광서장족자치구 흠주시 후보지(300헥타르)를 대상으로 기본구상과 타당성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LH 컨소시엄은 용역결과 사업성이 있을 경우 중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컨소시엄 구성과 현지법인 설립준비 등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준비할 예정이다.

LH는 민관 공동사업 수주와 민관합동 기획제안사업을 추진, 민간 건설사는 물론 해외 경험이 부족하거나 인지도가 낮은 중소 엔지니어링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지송 LH 사장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처한 건설기업이 LH의 공신력을 바탕으로 활발히 해외진출에 나서 국민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LH 컨소시엄이 지난해 수주한 중국 빈해성시 신도시 개발계획. ⓒ사진제공=LH↑LH 컨소시엄이 지난해 수주한 중국 빈해성시 신도시 개발계획. ⓒ사진제공=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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