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산은지주, 이달 중 RFP 발송 계획

더벨 박창현 기자 2012.02.01 06:30
글자크기

수임 경쟁 본격화...10월 중 상장 목표

더벨|이 기사는 01월30일(07:15)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인 산은금융지주(이하 산은지주) 대표 주관사 타이틀을 두고 투자은행(IB) 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9일 IB업계에 따르면 산은지주가 연내 상장을 천명한 만큼 이르면 2월 초, 늦어도 중순에는 주관사 선정 절차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월까지는 주관사가 선정돼야만 7월 예비심사청구, 9월 증권신고서 제출, 10월 수요예측 및 공모 등 향후 일정이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12월에는 대선을 치뤄야 하기 때문에 10월 중 상장 완료를 목표로 일정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산은지주 측 역시 2월 중 RFP 발송을 목표로 내부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산은지주 관계자는 "전체적인 상장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2월 중에 주관사 선정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며 "현재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 배포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주관사 입찰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요 IB들은 사전 준비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산은지주 IPO 전담팀을 꾸리는 한편 금융 산업 분석을 토대로 거래 수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산은지주 IPO의 경우,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2012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거래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공모 규모가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금융시장에 산은지주 상장이 주는 상징적인 의미도 크기 때문이다. 메가딜 수임 여부에 따라 한 해 성적이 좌우되는 IB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인 셈이다.


이에 따라 산은지주 IPO 주관사 타이틀을 누가 거머쥘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금융업종 이해상충 이슈가 최대 변수로 부각되면서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비은행계 증권사들이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사 경쟁 못지 않게 글로벌 코디네이터 자리를 두고 외국계 증권사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산은지주 계열 산업은행은 매년 수 조원의 외화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글로벌 채권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다. 산은지주가 글로벌 IB업계에서 갖는 상징성 때문에 해외 톱티어(Top-tier) 증권사들 역시 전력을 다해 이번 주관사 쟁탈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