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카페베네, 프리 IPO 투자 유치 검토

더벨 박창현 기자 2012.01.3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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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PE 수백억원 투자 제안..기업가치 산정 기준될 듯

더벨|이 기사는 01월25일(14:35)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 1위 카페베네가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를 대상으로 상장 전 투자 유치(Pre-IPO Investment)를 추진 중이다.



25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최근 복수의 글로벌 PEF로부터 프리 IPO 투자 제안을 받고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규모는 300억~400억원 대로 알려졌다. 재무적투자자(FI)들은 올해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는 카페베네의 기업가치가 상장 후 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해 이 같은 투자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파악된다.

당장 올해 상장이 되더라도 FI들은 투자기간이 2년이 안되기 때문에 1개월 간의 보호예수기간이 지난 후에야 보유지분 매매가 가능하다. 더욱이 상장 초기 안정적인 주가 형성을 위해 회사가 투자자 측에 투자 조건으로 장기 의무 보유를 원할 경우, 투자금 회수 시점은 더 늦춰질 수 있다.



카페베네 입장에서는 글로벌 PEF 투자 유치 시 자본 확충 및 기업평판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상장 직전 진행되는 프리 IPO 투자임을 감안해 조건 검토에 상당한 시간과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프리 IPO 투자 조건이 카페베네 적정가치 산정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지난 해 4월 유상증자 거래 때 산출된 기업가치가 예상 시가총액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당시 현대증권과 NHN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약 40억원을 투자했다. 이 우선주는 1주당 보통주 1주로 전환이 가능하고 보통주와 동일한 의결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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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우선주 13만3300주를 17억8119만원(주당 1만3362원)에 취득했다. 외부평가기관인 '나이스채권평가'에 의뢰해 산정한 공정가치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0억2202만원이다. 카페베네 법인 등기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5월까지 총 669만9900주를 발행했다. 따라서 카페베네 전체 주식가치는 취득가 기준 895억2604만원, 공정가 기준 1016억3079만원으로 산출된다.

만약 이번 프리 IPO 거래가 성사된다며,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카페베네의 기업가치가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이 거래에서 산출된 주당 가치가 공모가밴드 최하단 마지노선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거래가 성사된다면 상장을 앞두고 있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시장에 주는 의미가 크다"며 "특히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책정한 카페베네 주당 가격에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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