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값 오르면 연립-단독도 덩달아 상승, 왜?

뉴스1 제공 2012.01.26 11:33
글자크기
(서울=뉴스1) 김민구 기자 =
News1News1


아파트 전세값이 오르면서 대체재인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전세값도 뒤따라 오르는 커플링(동조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재'라 불리는 대체재는 재화중에서 같은 효용을 얻을 수 있는 재화다. 이에 따라 대체관계에 있는 두 재화는 하나의 수요가 증가하면 다른 하나는 감소하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예로 쇠고기와 돼지고기, 버터와 마가린을 꼽을 수 있다.

전세시장에서도 아파트와 대체관계인 있는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전세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데에는 주택시장 침체로 주택 매입보다는 전세를 찾는 수요가 최근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강동·송파구에서 재건축 대상 아파트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전세 아파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물량이 크게 부족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전세아파트를 미처 구하지 못한 이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포털사이트 닥터아파트가 지난 10년(2002년~2011년)간 서울 아파트와 연립주택(다세대 포함), 단독주택(다가구 포함) 전셋값 움직임을 조사한 결과 아파트와 주택간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9년 들어서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오르기 시작하면서 연립과 단독주택 전셋값도 크게 올랐다.

지난 2004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세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띠면서 조사기간 동안 가장 큰 폭의 하락세(-4.3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립주택 및 단독주택 전셋값도 각각 -9.79%와 -10.94% 떨어지면서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 2005년 들어 아파트 전셋값(6.16%)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연립(-0.56%)과 단독(-3.81%)도 하락폭이 줄었다.

2006년에는 아파트 전셋값이 11.48%로 상승폭이 커지면서 그 해 연립(8.70%), 단독(6.87%) 전셋값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리고 2007년 들어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2.19%)이 둔화되면서 연립(6.18%) 및 단독(5.60%) 전셋값 오름폭도 줄었다.

2008년(-1.75%) 송파구 입주 아파트(엘스, 리센츠. 파크리오 등)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세를 기록했을 때 연립(4.88%), 단독(4.47%) 전셋값 역시 오름폭 둔화가 계속됐다.

연립(3.80%)과 단독(2.80%) 전셋값 상승폭 둔화는 2009년 들어 멈췄다. 그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8.10%로 반등했다.

2010년 들어 상승폭이 줄기는 했지만 아파트 전셋값은 7.38% 올라 상승세가 지속됐고 연립 및 단독도 각각 5.99%와 3.85%를 기록하면서 전 년보다 오름폭이 컸다.

그리고 지난 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3.42%로 크게 오르면서 연립과 단독주택 전셋값도 각각 8.41%와 6.07%를 기록하며 동반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올해도 서울 아파트 전세값 상승 압력이 높은 만큼 연립과 단독주택 전셋값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뉴스1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