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SSM 관계자들은 일제히 소비자 연맹이 등급을 기준으로 한우 값을 비교해 소매점들의 유통마진이 높다고 한 것은 잘못된 비교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한우에도 다양한 상품이 있는데 어떤 기준으로 어떤 상품을 선정해 가격을 조사했다는 발표는 없었다"며 "백화점에 납품하기까지의 유통 과정에서 가격 변동은 조사에 반영하지 않은 것도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사방식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시했다. 소비자연맹이 대형마트 가운데 가장 한우가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한 홈플러스도 연맹의 조사결과가 특정 부위만 진행해 객관적이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홈플러스는 "이번 조사품목은 등심 채끝 안심 갈비 양지이지만 홈플러스는 국거리와 불고기 부위, 즉 앞다리 우둔 설도 목심 사태 등의 부위를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며 "해당 부위는 매출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고객들이 많이 찾는 부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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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홈플러스는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한우 2등급 가격을 40% 가량 할인해 한우 산적용 100g당 2500원, 한우 탕국용/양지 100g당 328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이어 "조사가 진행된 기간에 2등급 한우 행사에 주력했기 때문에 1등급 할인행사를 진행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서민 물가안정을 위해 다양한 한우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연맹이 같은 기간 한우 소비자 가격이 12% 상승했다고 지적한 SSM업체는 기존 사실 관계 자체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 SSM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매입가격과 판매가격을 조사해보니 2010년10월과 1월 한우가격은 오히려 13%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정 회사에서 올린 가격이 통계에 과도하게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