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대변인-정동영 고문, "이렇게 같을수가"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12.01.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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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고교, 대학, 회사 거쳐 같은 당에서 정치활동 '닮은꼴 이력' 화제

신경민 대변인-정동영 고문, "이렇게 같을수가"


민주통합당 신임 대변인에 신경민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가 선임됐다는 소식에 신 전 앵커와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사이의 닮은꼴 이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사람은 출신 고교와 대학이 같고 MBC 간판 뉴스의 메인 앵커로 활동했다는 점도 똑같다. 이번에 신 전 앵커가 민주통합당 대변인을 시작하며 같은 당에서 정치활동을 하게 됐다.



신 앵커와 정 상임고문은 1953년생으로 전주고(48회) 동기다. 서울대 동문이지만 입학은 신 앵커가 1년 빠르다. 신 앵커는 사회학과(71학번)를, 정 고문은 국사학과(72학번)를 졸업했다.

직장은 정 고문이 빨리 들어갔다. 그는 지난 1978년 MBC에 기자로 먼저 들어갔다. 신 앵커는 1981년에 역시 기자로 MBC에 입사했다. 정 고문이 앵커로서도 선배였다. 정 전 장관은 지난 1990년대 중반까지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다.



신경민 앵커는 2008년부터 그 이듬해까지 평일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다. 뉴스데스크를 진행할 당시 천안함 침몰과 미네르바 논란,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 등 주요 사건 때 마다 비판적 시각이 담긴 '촌철살인'의 클로징 멘트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한 때 정치적 경쟁자가 될뻔한 사연도 가지고 있다. 정 고문은 2008년 대선과 총선에서 연달아 패배한 이후 미국에 갔다. 이후 4·29 재보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해 자신의 첫 지역구였던 전주 덕진에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당시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신 전 앵커에게 같은 전주 덕진에 공천을 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소문이 돌며 두 사람간의 대결이 이뤄질지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신 전 앵커가 공천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두 사람의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신 전 앵커는 2010년 7·28 보궐선거 때도 서울 은평구 출마설이 제기 되는 등 주요 선거 때마다 정치권 영입 대상으로 꼽혔다. 오는 27일부터는 이명박 정부 들어 해직당한 기자, PD들과 함께 인터넷에 기반한 탐사 취재 보도 프로그램 '뉴스타파'의 앵커로 활동할 계획이었지만 대변인직 수락으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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