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유럽신차' 풍년…올해 70만대 넘는다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12.01.19 09:40
글자크기

이달부터 'i30', 'i40 세단'도 유럽판매 개시...'K5 디젤'과 4월 신형 '씨드'도 투입

↑현대차 '뉴 i30'와 기아차 '뉴 씨드'↑현대차 '뉴 i30'와 기아차 '뉴 씨드'


현대기아차 (122,700원 ▲1,000 +0.82%)가 올해 유럽 판매목표를 대폭 늘리며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신형 'i30'와 'i40' 등 i시리즈와 내외관이 풀 체인지 될 '씨드', 디젤까지 추가한 'K5' 등을 투입할 방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유럽 판매목표를 내부적으론 80만대 전후에서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69만2089대를 팔아 전년대비 판매량이 11% 이상 늘어났고 사상 처음 연간 5% 점유율(현대차 2.9%, 기아차 2.2%)을 돌파했다.



특히 2010년 토요타 판매량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엔 벤츠가 속한 다임러그룹까지 처음으로 제쳤다.

이는 폭스바겐과 BMW그룹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주요 유럽차 브랜드가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낸 가운데 이런 결과다.

현대기아차는 판매 신장률로만 보면 폭스바겐그룹(7.8%↑)과 BMW그룹(7.7%↑)을 제치고 닛산(13.7%)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유럽공략의 선봉은 현대차 (268,000원 ▼1,000 -0.37%) 'i30'가 맡는다. 지난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지만 본격 판매는 이달부터 시작된다.

i30는 현대차 유럽판매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주요모델로, 구형 모델은 지난해 11월까지 9만대 이상 판매됐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i40'는 이달부터 유럽시장에 세단형도 추가된다.

왜건형 모델은 월평균 2000대 가량 판매중이며, 디젤엔진이 장착된 세단이 추가되면 판매량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현대차는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에서 7만대이상 판매된 'i10'과 'i20', '투싼ix' 등에도 올해 기대를 걸고 있다.

기아차는 3월 제네바모터쇼서 선보일 신형 '씨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06년 유럽시장에 처음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60만대 이상 팔렸다.

본격 판매는 4월부터 시작되며, 부분변경 모델이 아닌 'i30'와 같은 완전 변경 모델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씨드는 기아차의 유럽판매량 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2010년 8만대, 지난해 11월까지는 7만여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또 올해부터 'K5'를 유럽시장에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기존 2.0리터 가솔린 모델뿐만이 아닌 'i40'에 장착된 1.7리터 디젤까지 추가해 현재 수출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토종 유럽브랜드들의 어려움과 토요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가 양호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올해는 신차효과와 FTA, 현대 캐피탈의 유럽 내 역할 강화로 기존 소형차뿐만 아니라 i40와 K5 등 중형차 이상으로도 판매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