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프랑스 AAA등급 유지..사르코지 안도의 한숨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2.01.1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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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불의의 일격을 받아 대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또 다른 신평사 무디스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에 대해 최상위(AAA) 등급과 '안정적'인 등급 전망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무디스의 이 같은 평가는 앞서 지난 13일 프랑스의 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S&P의 결과와 대조를 이룬다. 3위 신용평가사 피치도 프랑스의 최상위 등급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올해엔 등급 재검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스페인을 방문중인 사르코지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신평사 한 곳은 등급을 강등했지만 다른 한 곳은 최상위 등급을 유지했다"며 "나의 역할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듣는 것이 아니라 실물 경제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이다"고 말했다.



오는 4월 대선을 앞둔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등급 강등은 재선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강했다. 그동안 여론조사 추이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프랑수아 올랑드 전 사회당 대표에게 간발의 차이로 뒤지고 있는 형국이다. 올랑드 후보는 경기회복과 고용난 해결을 위한 각종 정책을 제시하며 민심을 끌어들이고 있다.

다만, 무디스는 등급 전망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며 올 1분기 동안 등급 하향 조정 여부를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날 "부채 구조의 악화와 추가적인 부채 발생 가능성으로 인해 등급 전망이 압박을 받고 있다"며 "프랑스 정부는 재정정책 운용에서 2008년보다 운신의 폭이 현재 좁아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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