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캠리', 구형 보다 싼 3390만원 "그랜저와 일전"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12.01.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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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100만원 인하.. 하이브리드 모델은 300만원 낮춰

↑2012년형 캠리↑2012년형 캠리


한국토요타가 오는 18일 국내에 출시하는 '신형 캠리' 가격을 3390만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기존 모델보다 100만원 낮은 수준이다. 또 하이브리드 모델은 종전보다 300만원 인하한 4290만원에 판매키로 했다.

15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는 최근 이 가격을 확정해 전국 각 딜러점에 공식 통보했다.



한 토요타 딜러는 "새로 바뀐 옵션을 감안하면 300만원 이상의 가격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와 국내 상황을 감안해 이윤을 최대한 낮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캠리 하이브리드' 가격은 딜러들이 예상하지 못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수입차업계뿐 아니라 국내 완성차업계에서 '캠리' 가격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한·미 FTA에 따른 관세인하 효과 등을 얼마나 반영할지, 또 어떤 차종을 겨냥해 가격을 책정할지 등이 주목의 대상이었다.



한국토요타가 이번에 책정한 가격대로라면 '신형 캠리'는 현대차 (254,500원 ▼4,500 -1.74%) '쏘나타' 등 중형차보다 '그랜저'나 'SM7' 등 준대형 차종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그랜저' 2.4리터 모델은 3120만원, 'SM7' 2.5리터 모델은 3050만~3500만원에 팔린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완전 신차인데도 가격을 구형보다 낮춘 것은 혼다와 닛산 등 같은 일본차뿐 아니라 국산차의 점유율도 일부 잠식하겠다는 공격적인 의도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른 토요타 딜러는 "차체 크기로만 보면 '쏘나타'와 비교될지 모르겠지만 실질적으로 국내에선 '그랜저'가 경쟁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비게이션과 기타 옵션을 추가하면 '그랜저' 가격이 더 비싼 셈이어서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형 캠리'는 2.5리터 가솔린 XLE급과 2.5리터 하이브리드 XLE 모델만 우선 국내에 수입된다. XLE은 2.5리터급으론 최고급 옵션이 적용된 트림이다.

토요타는 한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인테리어를 좀더 세련되게 다듬었고 엔전의 성능도 이전보다 향상시켰고 설명했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연비 개선폭이 크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국내 공인연비는 23.6㎞/ℓ로 기존(19.8㎞/ℓ) 대비 20% 개선됐다. 가솔린 모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12㎞/ℓ보다 높은 13~14㎞/ℓ정도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토요타는 지난달 5일부터 '캠리'의 사전계약을 받는데 현재 1000여대(하이브리드 포함)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리는 2009년 10월 한국시장에 처음 선보인 후 그해 1148대, 2010년 4241대, 지난해 2020대가 각각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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