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홍라희 여사 "회장님 인터뷰 참 잘 하셨습니다"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김태은 기자 2012.01.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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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2]한시간 가량 전시관 점검..경쟁사 전시관 방문없이 비디오 보고받아

유독 칭찬에 인색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지만 2년 만에 찾은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시관을 둘러본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여느 때처럼 "더 정신차려야 한다"고 말했지만 평소보다 긴 시간 동안 많은 질문을 마다않고 전시관을 둘러 본 소감에 대해 명확하게 대답하는 모습에서 힘이 느껴졌다.

홍라희 여사는 인터뷰를 마친 이 회장을 보고 "오늘 (인터뷰)말씀 참 잘했다"라며 이 회장의 기분을 에둘러 나타내기도 했다.



이건희 회장은 전시회 사흘째인 12일(현지시각) 오후 2시 무렵에 모습을 나타냈다. 2년 전과 비교해 삼성전자 (80,900원 ▼700 -0.86%)가 '패스트 팔로워(fast follwer)'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위상이 달라진 만큼 CES와 글로벌 전자산업을 바라보는 이건희 회장의 소회에 큰 관심이 쏠렸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12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2' 전시장을 방문했다.↑이건희 삼성 회장이 12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2' 전시장을 방문했다.


이 회장은 마이바흐 62S 승용차를 타고 전시장에 도착했다. 전시장에 미리 와 있던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시장 입구에 나와 이 회장과 홍라희 여사를 맞았다.



이 회장은 차에서 내리고 난 후 도착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의 손을 양쪽에 꼭 잡고 전시회 안으로 들어갔다.

전시관 입구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이 회장 일행을 안내했다. 가장 먼저 55인치 슈퍼 올레드(Super OLED) TV에 대한 설명을 들은 이 회장은 다른 언급없이 "음"이라며 제품을 살폈다.

이어 75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이 TV에 삼성전자의 패널이 사용된다는 설명에 이 회장은 "LED인가"라고 확인했다. 윤부근 사장이 "그렇다"고 답하자 "색깔 좋은데…"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계속해서 'ES8000' 모델이 전시된 곳으로 이동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화제가 된 음성인식 기능에 대한 설명과 함께 최지성 부회장이 "(시연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 줄이 한 40분씩 서서 기다린다"고 곁들이자 이 회장은 "아, 그런가"라는 말로 관심을 나타냈다.

3D TV가 소개되는 순서에서는 직접 3D 안경을 착용하고 화면을 바라봤다. 이건희 회장 양 옆에 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 역시 3D 안경을 쓰고 화면을 감상했고 이 때 이부진 사장은 이 회장 뒤편에 있던 홍라희 여사에게 안경을 건네 함께 관람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TV에 새롭게 적용한 '올쉐어'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에 들른 후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의 안내로 카메라와 스마트폰 제품들을 점검했다.

갤럭시노트의 S펜으로 관람객들의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이벤트에 대해서 이 회장은 "그림인가?"라고 확인했다.

이후 로봇청소기와 세탁기 등을 둘러본 후 오후 2시 13분 경 전시관 VIP실로 들어가 사장단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약 40분 가량 경쟁사 부스의 전시 동향과 전시 제품, 주요 특징 등을 비디오 영상과 함께 살피면서 사장단과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2시 54분 경 VIP실에서 나온 이 회장은 약 10분 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응한 후 오후 3시 5분 경 이건희 회장은 홍라희 여사와 마이바흐 승용차를 타고 전시장을 떠났다. 이재용 사장은 조수석에 동승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은 이 회장을 배웅한 후 대기 중이던 벤츠 승용차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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