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에 대해서도 "당분간 저조한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밝히는 등 전반적인 통방 문구가 크게 손질됐다.
이날 통방에서 가장 큰 변화는 맨 마지막에 한 문장으로 요약, 제시되는 통화정책 방향이다. 기존의 "물가안정 기조 확고"가 빠지고 대신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의 중심선(3%)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한편 국내 경제에 대한 전망은 한층 어두워졌다. 당장 "국내 경제의 성장세는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 등으로 당분간 저조한 상태에 머물다가 점차 장기추세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해 전월 "장기추세 수준의 성장세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 한발 더 후퇴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회복세는 매우 완만할 것"이라며 "유럽지역의 국가채무위기, 주요국 경제의 부진 및 국제금융시장 불안 지속 가능성 등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전월 "성장의 하방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에서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는 현재 진행형 표현으로 바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