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상 씨가 회사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다가 점을 보러 가야겠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마운지 씨가 받아치며 한 말이다.
복덕방이 과거 금융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부동산만 취급했다면 금융 라운지는 주로 보험, 펀드 등 금융자산을 중심으로 부동산, 세무까지 금융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곳은 금융자산 3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초부유층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최대한 살렸다. 전반적으로는 한국적인 특성을 살리면서 모던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가 CES2012에서 선보인 대형 스마트TV를 설치해놓는 등 특별한 이미지도 부여했다. 다만 이곳은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전용공간이다.
삼성화재도 아파트 단지 등에 고객서비스 라운지와 보험상담 기능을 겸한 내점형 점포 '이우시랑'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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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카페안에 자리잡는 금융라운지=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설된 금융라운지로는 현재 ‘에이플러스에셋 라운지’가 가장 활발하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여러 보험회사의 다양한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독립보험대리점(GA)이다.
'에이플러스에셋 라운지’에서는 보험 비교는 물론 펀드, 부동산, 세무 등 금융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보험에 가입해놓고도 보험료를 제대로 챙겨 받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보험료 청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금융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고소득자의 자산관리, 은퇴플랜, 개인종합재무설계 등 보다 개별적이고 종합적인 금융서비스가 가능하다.
에이플러스에셋 라운지는 현재 서울 송파와 방이, 길음 등을 비롯해 대구와 부산, 강원 등 전국 30여 개가 개설돼 있으며, 올해 100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청계광장에 위치한 T까페 매장 내에도 다른 GA가 운영하는 '라이프플래닝 라운지'가 개설됐다. 역할은 비슷하지만 까페 매장 내에 있다보니 T까페의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까페 특성상 혼자 기다리게 되는 시간이 많으므로 카페내 라운지를 이용하면 궁금했던 금융정보도 얻고 커피도 무료로 마실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다만 T까페 라운지를 이용하려면 멤버십에 가입해야 한다. 멤버십 가입은 무료이며, T까페의 아메리카노가 5회 무료로 제공된다. 재테크, 바리스타 등의 세미나와 경품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T까페 라운지는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만 운영한다. 에이플러스에셋 라운지도 주말에는 열지 않는다. 평일에도 상담사가 라운지에 항상 있지는 않기 때문에 상담을 받으려면 라운지 문밖에 안내된 전화번호로 상담 신청을 해야 했다.
문제는 금융라운지가 앞으로 우후죽순 생겨날 경우다. 해당업종 특성상 고객맞춤용 컨설팅보다 수수료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상품 위주로 설명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사 관계자는 "일부 회사는 특정 상품의 장점만 강조해 불완전판매를 할 수도 있으므로 장단점을 꼼꼼히 비교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