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디젤하이브리드카' 양산하나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12.01.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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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품성 테스트중… 유럽차와 경쟁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

↑현대차 'i40'↑현대차 'i40'


현대기아차가 가솔린과 LPG 하이브리드 차량에 이어 디젤 하이브리드 차량의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최근 디젤 하이브리드 차량의 상품성 향상과 양산을 위해 다양한 모델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0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컨셉트카 '아이플로우(i-flow)'에 1.7리터 디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이후 2년여 만에 양산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현대차 (265,500원 ▲12,500 +4.94%)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모델에 디젤 하이브리드를 장착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VF(i40의 프로젝트명) 등 여러 모델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로선 모든 업체들의 친환경 모델이 마진을 많이 남길 수 없는 구조"라며 “테스트 결과 상품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나야 양산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현대차가 꼭 양산을 하지 않더라도 기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등과 함께 디젤 하이브리드까지 테스트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여러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보해 뒀다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대세가 되는 친환경 모델을 선택해 전력투구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디젤 하이브리드는 유럽차 업체들이 한발 앞서 가고 있다. 이미 푸조가 양산을 시작해 판매중이고 벤츠도 내년께 출시를 할 예정이다.


또 BMW는 토요타와 함께 디젤 하이브리드 개발에 착수했으며 폭스바겐은 과거에 골프의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기도 했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LGP와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만 양산해 왔다.

2009년 LPG 하이브리드모델인 '아반떼 LPi'에 이어 지난해 5월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인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출시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남은 과제는 디젤 하이브리드의 양산”이라며 "장기적으로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디젤 하이브리드 양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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