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보조제, 12주 정도는 지속해야 금연 효과 높아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12.0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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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금연 보조제의 모든 것

중독성 강한 니코틴은 금연 결심을 방해한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담배를 끊기 위해 금연 보조제나 약물을 이용한다.

대표적 금연 보조제로는 니코틴 패치와 껌이 있다. 이들은 금연 이후 담배 대신 니코틴을 공급해 금단 증상을 줄여준다.

니코틴 패치는 혈중 니코틴 농도를 담배 피울 때의 1/3~1/2 정도로 유지한다. 발암물질인 타르, 일산화탄소가 없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정석 서울의대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니코틴 패치는 금연하는 날 아침부터 가슴이나 팔에 매일 한 장씩 붙이면 된다.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매일 돌아가며 붙이는 위치를 바꾸는 것이 좋다.

간혹 피부가 가렵거나 부어오를 수 있고 꿈이 생생해지거나 잠이 안 오고 속이 미식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심한 부작용은 없다.



패치의 크기는 하루 동안 피우던 담배의 양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금연 결심 후 8~12주 정도는 지속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니코틴 껌은 씹은 지 30분 후부터 니코틴 혈중 농도가 상승한다. 패치보다 흡수가 빠르고 일시적인 흡연 욕구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얼얼한 맛이 느껴질 때까지 입안에서 천천히 씹고, 잠시 뺨 속에 껌을 두고 쉬는 방법을 반복하면 된다. 30분 정도는 유지해야 한다. 껌을 씹는 동안엔 커피, 주스, 청량음료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니코틴 껌 역시 12주 정도 사용해야 한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금연 약물도 있다. '부프로피온(Bupropion)'과 '바레니클린(Varenicline)'이 대표적이다. 부프로피온은 항우울제로 금연 효과를 인정받아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금연 후 종종 겪는 체중 증가를 억제할 수 있다.

금연 일주일 전부터 150㎎씩 하루 2회 복용해 금연 후 8주까지 지속하게 된다. 부작용 여부에 따라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바레니클린(챔픽스)은 니코틴 수용체에 작용하는 금연 치료제다.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붙어 도파민 분비량을 줄인다. 이를 통해 금단 증상을 줄이고 담배 맛을 덜 느끼게 해준다.

바레니클린 역시 금연 시작 1주일 전 복용을 시작해 서서히 용량을 늘려가야 한다. 12주 이상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종종 미식거림, 불면, 변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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