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종료 앞둔 작년말 아파트 거래 40% '급증'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2.01.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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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세 종료 앞둔 작년말 아파트 거래 40% '급증'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둔 지난 연말에 거래가 몰리면서 2011년 한해동안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보다 24% 가량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 거래된 일부 강남아파트값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연간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건수는 전국 59만4795건으로, 전년에 비해 23.7%늘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8~2010년 3년간 평균 거래량보다 20.0%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은 20만5426건으로, 2010년(14만693건)보다 46.0% 가량 급증했다. 이전 3년 평균치와 비교해도 14.9% 증가했다. 서울은 5만4962건으로 전년도 보다 35.3% 늘었고 3년 평균보다 3.8% 많았다. 지방의 아파트 거래량은 매년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해 총 38만9369건을 기록, 전년대비 14.4%, 3년 평균대비 22.9%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신고된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건수는 전국 6만3857건으로 전달에 비해 40.4% 증가했다. 수도권은 2만444건(서울 5229건)으로 전달에 비해 30.2%(서울 30.2%) 늘었고 지방은 4만3413건으로 전달대비 45.8% 증가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서 전국은 1.1%, 수도권은 1.3%, 지방은 0.9% 각각 증가했다.



12월 실거래 공개건수가 증가한 것은 취득세 추가감면 혜택이 종료되기 전에 아파트 거래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취득세는 지난해 말까지 9억원 이하 1인 1주택은 1%, 9억원 초과 1인 1주택 또는 다주택은 2%로 감면됐다.

강남 아파트 매매가는 저가로 나온 일부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낙폭이 컸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7㎡ 실거래가는 8억2000만~8억8000만원으로 전달 8억7000만~8억9500만원과 비교해 최고 7500만원 내렸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1㎡의 실거래가는 최저 7억6250만원으로 전달 7억8000보다 1750만원 내렸다. 그러나 8억1000만원에 거래된 사례도 있어 가격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가락시영1단지 40㎡의 실거래가는 4억7000만~5억3000만원으로 전달과 비슷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적인 강남권 아파트 값은 강보합세 수준으로 보인다"며 "은마 아파트의 경우는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로 가격이 일시적으로 올랐으나 일부 급매물들이 나오면서 호가와 실거래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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