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7만원! 완전 로또"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열풍

머니투데이 서환한 인턴기자 2012.01.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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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오를까 "친구에게도 말안해... 준비서류 많은 것은 불편"

대학교 기숙사보다 저렴한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서울 지역 본부에는 9일 오전 창구를 열자마자 많은 인파가 들어왔으며, 1700 명 가량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이란 대학생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입주 대상자로 선정된 대학생이 학교 인근에 거주할 주택을 찾으면 LH에서 주택 소유자와 전세 계약을 체결한 후 대상자에게 저렴하게 임대를 하는 제도이다.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입주 1순위는 '기초 생활수급자'와 '보호 대상 한 부모 가족', '아동 복지 시설 퇴소자','가구당 월평균 소득 50%이하', '가구당 월평균 소득 100%이하 장애인'이다. 2순위는 1순위에 해당하지 않은 가구의 대학생이며, 지금 신청이 불가능한 2012년 정시 신입생 역시 합격자 등록 기간 이후 별도로 추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임대 조건과 기간은 1순위와 2순위에 따라 다르다. 1순위는 임대 보증금 100 만원에 월 임대료는 전세 지원금 중 임대 보증금을 제외한 금액의 연 2% 해당액이다. 2순위 일반가구 대학생의 경우 임대 보증금 200 만원에 월 임대료는 전세 지원금 중 임대보증금을 제외한 금액의 연 3%이다.



LH의 설명에 따르면 1순위 저소득가구 대학생이 수도권에 전세금 7천만원짜리 주택을 임차한 경우 보증금 100 만원에 월 임대료가 115,570원이 나온다고 밝혔다. 같은 금액의 전세 주택 임차 시 2순위 역시 월 임대료가 170.580원으로 저렴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계자는 전세금액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1순위는 임대료가 7~12 만원, 2순위는 12~18만원 정도 예상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임대 가구 수는 1만가구로 서울 지구에 3,300가구, 경기 지구에 2,000가구를 할당했다.

실제로 9일 신청했다는 한 대학생은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었다"면서 "경쟁률이 치열할 것 같아서 걱정이다"라고 대답했다. "준비 서류가 의외로 많아서 번거로웠지만, 될 수만 있다면 무엇인들 못하겠느냐"고 밝혔다. 이어서 "친구들에게는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쟁이 몰리는 것을 걱정하기도 했다.


LH 관계자는 "1만 가구의 물량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올해의 경쟁률에 따라서 차후 공급 물량이 변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LH는 전국 모든 지역본부에서 방문 접수를 받고 있으며, 13일까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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