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경 고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9일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라며 "갑자기 불안해지거나 출근시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것처럼 편안하고 익숙한 상황에서 갑자기 심리적 증상이나 심혈관계, 신경계, 호흡기계 및 소화기계 질환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황장애 환자는 두려움을 느낄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알지만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심한 불안 발작 증상을 보인다. '죽을 것 같은 심한 공포'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이를 끔찍하고 두려운 경험으로 생각하게 되고 다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걱정 속에서 살게 된다.
이 같은 공황장애는 심리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공황장애 역시 다른 대사 질환처럼 유전적, 생물학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젖산, 요힘빈, 카페인, 이산화탄소, 마리화나, 코카인 등은 공황장애를 유발하는 물질이다.
종종 육체적 피로나 정신적 스트레스 후에도 공황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부수적 요인이라는 것이 윤 교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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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같은 공황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윤 교수는 "효과적 치료를 위해선 증상이 처음 시작될 때 가능한 한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통 공황장애로 진단되면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등의 비약물 치료를 받게 된다.
윤 교수는 "어떤 형태의 치료를 하던 간에 먼저 공황장애가 나약한 성격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심리적 스트레스, 육체적 피로, 과음 등 요소들은 공황장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