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초부터 유럽시장에 판매할 'K5(수출명:옵티마)'에 1.7리터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아직 공식 판매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일부 유럽 국가의 딜러들에 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최근 유럽전략형 모델로 출시한 현대차 i40와 함께 기아차도 K5를 유럽에 출시하게 됨에 따라 올해 현대·기아차의 유럽공략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차 'i시리즈(i30포함)'와 기아 '씨드' 등 기존 소형차 중심에서 벗어나 중형차 이상으로도 판매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현대차는 신형 YF쏘나타를 미국시장에, i40는 유럽에만 판매해 지역별로 특화한다는 전략이다. i40는 현재 왜건만 유럽시장에서 판매 중이지만 곧 세단도 국내 출시와 비슷한 시기에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세단형 i40는 설연휴 전 국내에 선보인다.
K5에 장착될 디젤엔진은 곧 선보일 i40 세단에 탑재된 1.7리터 디젤엔진과 같으며 유럽 승용차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디젤모델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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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40에 장착된 1.7리터 디젤엔진의 출력은 140마력, 토크는 33kg.m이며 연비는 18km/ℓ(국내 왜건형기준)로 K5 1.7 디젤엔진도 이와 비슷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가 현대차와 달리 별도 모델이 아닌 기존 K5에 디젤을 장착해 유럽에 진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디자인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라며 "새로운 중형차와 함께 이달 중순부터 신형 i30가 체코공장에서 본격 양산되고 4월 씨드도 신차로 출시되면 현대·기아차의 유럽점유율은 계속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1월까지 유럽시장에서 63만7210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11.7% 성장했으며 점유율도 5.1%로 0.6%p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