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가들, BBQ 회장실문 박차고 들어간 이유

머니투데이 이욱희 기자 2012.01.0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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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못 이기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지난 1월 6일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은 제너시스 본사에서 청년창업가들을 만나 자신의 사업 철학을 이같이 요약했다.

이날 윤 회장은 △김진수 플레이코업 대표 △이계익 시크릿가든 대표 △정도선 오세아 아태본부장(VSB36.5 대표) △이동호 폰플 대표 △노영섭 유오 대표 △허승균 원트리드 대표 등 청년창업가들을 만나 신년 덕담을 했을 뿐 아니라 BBQ에 대한 사업 이야기를 들려줬다.



윤 회장은 “아직도 하루에 한번 이상 닭을 먹는다. 가끔 2~3일 출장 때문에 닭을 먹지 못하면 먹고 싶을 정도다. BBQ를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큰 이유는 내 자신이 닭을 좋아했기 때문”이라며 청년창업가들에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즐길 것을 조언했다.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은 지난 1월6일  청년창업가들을 만나 신년 덕담을 했을 뿐 아니라, BBQ에 대한 사업 이야기를 들려줬다.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은 지난 1월6일 청년창업가들을 만나 신년 덕담을 했을 뿐 아니라, BBQ에 대한 사업 이야기를 들려줬다.


청년창업가들이 사업을 하면서 겪어야 하는 ‘위기’에 대해선 윤 회장은 “위기는 위험과 기회다.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예로 윤 회장은 IMF 시절, BBQ의 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닭 사료는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BBQ도 위험에 처했다. 하지만, 그 당시 한 가족의 외식비가 줄어들면서 소고기 등 고가 외식보다는 치킨이 더 잘 팔릴 수 있다고 보고 사업전략을 세웠다. 또 일자리를 잃은 많은 사람들이 자영업으로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리라 내다봤고 사업 확장이라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매번 사업가는 위기라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인사관리가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청년창업가의 질문에 “사업을 시작할 땐 인사관리가 그나마 용이했다. 하지만, 회사가 성장하면서 내 눈에서 모든 사원이 벗어나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며 “특히 인재를 스카웃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스카웃을 하고나서도 어렵다. CEO는 가장 중요한 일이 인사”라고 대답했다.

또 윤 회장은 올리브 치킨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고, 향후 BBQ 프랜차이즈 전 점포를 카페로 바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BQ는 국내 최초로 올리브유로 닭을 튀긴 ‘올리브 치킨’을 개발했다.

이계익 시크릿가든(마음씨) 대표는 “큰 사람이 되려면 큰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오늘 윤 회장님을 만나서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지금 이제 갓 사업이 출발선을 벗어나 어려운 상황인데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도선 오세아 아태본부장은 “회장님을 만나 뵙기가 어렵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좋은 자리를 갖게 돼서 기쁘다. 지금도 닭을 매일 드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웠다”며 “저도 저희 VSB36.5 화장품을 회장님이 닭을 여기는 것처럼 해야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한편, 이날 모임은 청년창업가들이 국내 프랜차이즈업계 신화를 만든 윤홍근 BBQ 회장을 만나고 싶어 메일을 보냈고, 윤 회장이 흔쾌히 승낙해 자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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