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뉴타운, 추가분담금 후폭풍...'분담금만 1억'

조정현 MTN기자 2012.01.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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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분양 사태가 서울의 주요 뉴타운, 재개발 구역에까지 확산되면서 조합원들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미분양에 따른 손실을 조합원들에게 넘기면서 입주를 코앞에 두고 많게는 억대 추가 분담금이 부과되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 2009년 674가구를 일반분양한 가재울뉴타운 3구역입니다.

하지만 중대형 아파트 상당수가 주인을 찾지 못해 154가구가 2년 넘도록 미분양으로 남아 있습니다.



결국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미분양분을 25% 이상 할인판매하기로 하고, 할인에 따른 손실을 조합이 부담하라고 최근 통보했습니다.

금융비용 등의 손실을 더해 총 700억 원을 내라는 요굽니다.

조합원 1인당 평균 3,500만 원씩 나눠 내야 하는 액숩니다.


[인터뷰]김동식 / 조합원
"걱정을 많이 하고 있죠. 건설사하고 협의를 하고 있는데 워낙 추가분담금에 대해서 민감하기 때문에 아마 협상이 쉽지 않을 거라고 보는데.."

서울의 뉴타운과 재개발 물량도 이렇게 미분양 사태를 피하지 못하면서 입주를 앞두고 추가분담금 부과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금호17구역에선 단지 내 상가가 대거 미분양돼, 입주일을 한달 남기고 추가분담금이 발생했습니다.

상가 분양률이 10%에 그치면서, 100억 원이 넘는 손실이 났습니다.

결국 시공사인 GS건설은 조합원들이 손실액 중 70억 원을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1인당 평균 1,900만 원, 큰 지분을 갖고 있는 조합원의 경우 무려 1억 7천만 원이나 더 내야 합니다.

GS건설은 이 돈을 주지 않으면 입주가 시작되도 아파트 열쇠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조합 관계자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말고 건물이 남아 있으니까 대물로 가져가라. 그랬는데 시공사에서는 받아들이지 않지."



왕십리와 답십리 뉴타운도 최근 일반분양에서 상당수 미분양이 발생해 해당 지역 조합원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입니다.

미분양 사태에 내집 마련의 기쁨 대신 추가분담금 공포만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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