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우협 소속 10개 시도지회를 비롯한 136개 지부에서 한우 수천마리를 트럭에 싣고 서울에 올라올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찰에 의해 곤지암 안성 대치 등 나들목에서 저지당했다.
그러면서 "한우산업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이젠 최소한의 경쟁력 마지노선인 40% 관세까지 무너졌다"며 "정부는 한우 30만마리를 전량 수매하라"고 요구했다.
정부 수매가 일시적인 방안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 부회장은 "다시 30만마리를 늘리는데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시적인 방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한우산업 안정을 위한 △한우산업 장려금 확대 △사료자금 지원확대와 사료구매자금 상환 연장 △비육우 가격 안정제도 도입 △송아지 생산 안정제 보전금액 확대 △예산지원 및 보조정책 추진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대상 제외 △정부와 농협의 한우소비 촉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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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한우산업은 가장 중요한 먹거리 산업"이라며 "그런데도 정부는 지금까지 쇠고기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지 않고 저렴한 수입산 쇠고기만 홍보한 결과 이런 사태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윤경 전국축협노조위원장도 "작년 정부의 구제역 대응 실패로 가축들을 땅에 묻고 기자회견을 열었던 축산인들의 모습이 생각난다"며 "또다시 정부의 대책 마련 실패로 한우 농민들이 나와 울부짖고 분노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준봉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장은 "삼겹살 1인분 가격보다 송아지 가격이 더 싸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규탄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축산인들에 대해 한우협 관계자는 "경남지역에서 서울로 올라오던 축산인의 경우 도청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고 경기북부지역에서 국회로 진입하려던 축산인들은 경찰과 대치하다 결국 해산했다"고 말했다.